LIV 골프, DP 월드투어와 제휴 협의…골프계의 새로운 변화 예고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가 DP 월드투어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한국시간)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며, LIV 골프와 DP 월드투어가 일정을 공유하고 소속 골퍼들이 두 리그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자유롭게 출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휴가 성사될 경우 LIV 골프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DP 월드투어는 재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DP 월드투어는 PGA 투어로부터 일부 상금을 지원받고 있는데, LIV 골프와의 협상이 타결되면 독립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LIV 골프와 DP 월드투어의 제휴가 성사되면 골프계의 갈등이 종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IV 골프는 2022년 6월 출범 이후 PGA와 DP 월드투어 소속의 주요 선수들을 유치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세 단체는 지난해 공동 소유 영리 법인으로 결합하겠다는 합병 발표를 했지만, 이후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25 시즌 일정도 각 리그별로 따로 발표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LIV 골프와 DP 월드투어의 제휴 협의가 PIF와 PGA 투어 간의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PIF는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상황은 LIV 골프와 DP 월드투어 간의 협력이 더욱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