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표' 동반 하락…'내수 한파' 대책 시급

임태우 기자 2024. 11. 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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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내렸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내년과 후년에도 성장률이 1% 대에 머물 거라며 우울한 전망을 내놨는데 이걸 뒷받침하는 경제 지표들이 오늘(29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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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내렸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내년과 후년에도 성장률이 1% 대에 머물 거라며 우울한 전망을 내놨는데 이걸 뒷받침하는 경제 지표들이 오늘(29일)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달 대비 감소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우리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이 3대 지표가 함께 하락한 건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통시장에 손님 발길이 뜸합니다.

[김순남/식당 운영 40년 : 뭔 장사가 (되겠어요?) 만날 여기 와서 앉아서 그냥 놀다 자다 그러고 집에 들어가는 거예요.]

내수 침체 그늘은 골목상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철물점 주인 : 동네에도 저 같은 업체들이 많이 있단 말입니다. 전부 요즘에 뭐 쉬고 있는 폐업 상태. 일이 없으니까….]

지난 10월 생산과 투자는 물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4% 감소하며 두 달째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하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내수 침체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며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3분기 가구의 실질소득은 2.3% 늘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1.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심재경/주부 : 외식도 10번 나갈 거, 두 번 세 번 아니면 이렇게 사서 집에서 해먹고 뭐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요, 살기가.]

경기 둔화 우려가 증시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적극적인 내수 진작 방안을 정부가 내놔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간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마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IMF나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 다음 해 성장률까지 확 내리는 것을 감안할 때 여기서 어떤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경기 침체가 상당히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조만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정한욱)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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