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진출 도전' 윤이나에게 '선배' 임진희가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지난 시즌 KLPGA 상금랭킹 2위, 포인트 랭킹 2위, 우승 4회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KLPGA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 임진희는 2024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미국 LPGA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었다.
2023년까지 그는 KLPGA 최고의 선수이자 다승왕의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의 화려했던 과거들은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더욱 강한 선수들 다양한 코스에서 임진희는 1년을 보냈다. 올 시즌 22개의 대회에 나선 임진희는 다섯 번의 탑텐을 기록했다. 컷 오프도 단 세 번만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미국 무대에서도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임진희의 최종 성적은 스물 네 번의 대회에서 스물 한 번의 컷 통과, 여섯 번의 탑텐, 비록 간발의 차이로 신인왕의 타이틀을 일본의 사이고 마오에게 내줬지만, 신인으로서 큰 적응기간 없이 LPGA에 연착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그에게는 의미가 있는 루키 시즌이었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그는 전반 라운드의 부진을 딛고 후반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회해냈다. 비록 4언더파 공동 42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임진희는 대회를 마무리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플레이였다. 물론 버디를 좀 더 할 수 있었지만 이전에 실수했던 것을 하나하나 보완해 간 느낌이다."라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공격적으로 쳤지만 안정감이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느낀 것을 내년에는 기필코 있지 않고 플로리다에서의 플레이 방법이나 바람이나 날씨에 따라 공략하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라고 내년 시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하기 까지 그의 곁을 지킨 캐디의 존재는 매우 컸다. 특히 마지막 날 다리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하여 미자믹 18홀까지 임짆희의 조력자가 되었다.
임진희는 "캐디 삼촌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다리가 목요일부터 아팠는데 처음 아픈 거라 저한테 말씀을 안 하셨더라 첫날은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았는데 두 번째 날부터 다리를 조금 저셨고, 어제는 심하게 저셨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캐디 삼촌이 가만히 있든 움직이든 아픈 건 마찬가지라 캐디를 할 수 있다고 저를 도와주고 싶다고 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캐디의 투혼에 큰 찬사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5년 임진희는 LPGA 2년차로서 후배 한국 선수들을 맞는다. 특히 올해 Q-시리즈에서는 LPGA 진출을 선언한 KLPGA의 아이콘 윤이나가 참가해 미국 무대를 두드린다. 한국에서 윤이나와 뜨거운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경험이 있는 임진희로서는 윤이나와 이세희의 LPGA 도전이 반갑다. 선배로서 조언할 말이 있을까.
임진희는 "동생이나 동료 선수들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들은 이미 KLPGA에서 검증을 받았을 정도로 플레이를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이야기한 임진희는 "특히 윤이나 선수는 올해 KLPGA에서 우승도 했으니 충분히 잘 할 것이라 믿고, 윤이나, 이세희 선수 모두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좋은 Q-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끝으로 임진희는 "오늘 정말 마지막 시합이고 시즌을 잘 마무리 했는데 응원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렸고 두 달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이야기하며 2024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영상 = 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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