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수출 64%' K-게임, 국내선 찬밥 신세...이한범 "세제지원으로 선순환" 해야

이준 기자 2024. 11.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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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은 출시작 90% 이상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사장되는 등 국제적 '레드오션' 상태다.

이를 뚫고 성공한 게임은 한국 국가 콘텐츠 산업 매출의 64%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해냈으나, 정작 국가 내에서 '찬밥' 신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범 실장은 이날 업계 대표로 참석해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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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장 속 실패 확률 98%
국내 콘텐츠 수출액은 1위
게임 세액 공제, 계속 나빠져
29일 국회에서 열린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각계 전문가.

(MHN스포츠 이준 기자) 게임 산업은 출시작 90% 이상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사장되는 등 국제적 '레드오션' 상태다. 이를 뚫고 성공한 게임은 한국 국가 콘텐츠 산업 매출의 64%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해냈으나, 정작 국가 내에서 '찬밥' 신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이한범 스마일게이트 정책협력 실장은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현안을 제시했다.

29일 국회에서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방안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정치권과 법조계, 게임 업계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범 실장은 이날 업계 대표로 참석해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 실장은 "(스팀,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등)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실시간 경쟁을 펼치는 게임 시장에서는 (출시작의 흥행) 실패 확률이 98% 이상이라 본다"며 스마일게이트 내에서도 실패작이 많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게임 업계) 수출에 대한 (정부의) 세액 공제는 꾸준히 나빠졌다"며 미흡한 게임 세제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을 집계할 때 수출액 1위를 자랑하는 게임을 빼놓지 않는다"면서도 "게임에 대한 지원 방안은 미흡하다. '서자' 취급을 하는 것 같다"며 설움을 토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콘텐츠산업 수출현황'에 따르면, 게임산업은 전체 콘텐츠 산업의 64.1%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액은 83억450만 달러(한화 약 11조5872억 원)다. 드라마, 예능(6.4%)에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영화·방송 산업의 경우 '영상콘텐츠 세액공제'가 도입돼 법인세를 최대 15% 공제 받으나, 게임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패널들은 세액 공제에 게임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다수가 공감했다.

또한 이 실장은 "게임 업계 특성상 인력 중심적인 산업으로, 제조 장비와 설비 투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사람이 전부기 때문에 전부 복지에 투자한다"며 "다만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이 없다.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해 게임 개발이 가능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등의 IP(지적재산권)이 좋은 작품이 눈에 보이면 가장 사고 싶어하는 기업은 바로 대기업"이라며 "새로운 IP를 사오는 투자에 대해서는 세제지원 방안을 고려해주시면 더 선순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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