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야 합의한 ‘김건희 특검법’ 필요…야당 단독은 정쟁밖에 안 돼”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채상병 특검법’ 투표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가 합의해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29일 말했다. 야당이 주도한 김건희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새달 10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한동훈계가 ‘이탈 가능성’을 암시하는 상황에서 거듭 ‘여야 합의’를 강조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저는 여야가 합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올라오기를 정말로 바란다”며 “여러 의원들을 만나서 여러 가지로 얘기하고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통과시킨 김건희 특검법은 “진실 규명이 아니라 오히려 나라를 혼란하게 만들고 정쟁밖에 되지 않아 반대”라고 했다. 특검 후보 추천권을 대법원장에 주되, 이 후보들이 부적절하다고 야당이 판단할 경우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게 한 내용이 “자기네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추천될 때까지 계속 반대를 할 수 있어 ‘제3자 특검법’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을 발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이미 이 문제는 원내대표끼리 서로 협의할 만큼 그렇게 중대한 사안이다. 저도 원내대표와 잘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