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생활’ 사는 청년은 좋겠네…주거·창업 가능한 ‘매입임대’

최종훈 기자 2024. 11. 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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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엘에이치)가 사회적기업 등과 손잡고 수요자 맞춤형 공동주택을 짓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자유 제안형 공모 사업이 관심을 모은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사회적 약자 등에 맞춘 거주 공간 아이디어와 설계안 등을 제출하면 엘에이치가 심사를 거쳐 채택한 뒤 해당 사업자에게 건축을 맡기는 '수요자 맞춤형' 신축 매입임대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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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회적기업 대상 자유제안 공모 확대
6월 1차 공모 열기에 2차 모집 들어가
서울 안암동 ‘안암생활’.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엘에이치)가 사회적기업 등과 손잡고 수요자 맞춤형 공동주택을 짓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자유 제안형 공모 사업이 관심을 모은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사회적 약자 등에 맞춘 거주 공간 아이디어와 설계안 등을 제출하면 엘에이치가 심사를 거쳐 채택한 뒤 해당 사업자에게 건축을 맡기는 ‘수요자 맞춤형’ 신축 매입임대 유형이다.

엘에이치는 최근 2024년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자유 제안형) 2차 민간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지난 6월 1차 공모에 이은 것으로, 1차 공모에서는 3천가구 규모 모집에 6297가구 규모의 사업 제안서가 접수돼 이 중 3940가구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자들의 좋은 제안이 많아 목표 가구를 초과해 채택한 것이다. 이들 사업은 건축계획 등 협의를 거쳐 엘에이치와 민간 사업자가 약정을 맺은 뒤 토지 매입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민간 사업자의 제안에 따라 주택을 건축한 뒤 엘에이치가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신축 매입임대와 같다. 그러나 민간 사업자가 특정 계층 입주자에게 맞춘 주거공간을 설계하고 건물 운영과 관리까지 맡는다는 것이 일반 매입임대와 확연히 다른 점이다. 또 특화형 매입임대는 공유와 협업 등 공동체 가치를 구현하는 주거공간 개발 및 운영을 사업 모델로 하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 경제주체가 주된 사업자라는 게 특징이다.

엘에이치는 사회적기업 등과 손잡고 지난 2016년 이후 수도권에서 총 2248호의 특화형 매입임대 주택을 공급했다. 서울 도봉구의 어르신 맞춤형 주택 ‘해심당’과 강북구의 청년 음식 콘텐츠 창작자 맞춤용 ‘이츠스테이’, 기존 관광호텔을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성북구 ‘안암생활’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20년말 청년 창업인, 창작가, 예술인 등이 입주한 ‘안암생활’의 경우 다양한 공유공간에서 스터디·워크숍 등 소모임이 활성화돼 있고 입주자 및 인근지역 청년을 위한 취업·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공모에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청년층의 로컬브랜드 창업을 돕기 위한 ‘로컬 빌리지’형 청년특화주택(동대문구) 제안이 채택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엘에이치가 그동안 연간 수백가구 정도 공급하던 특화형 매입임대 민간제안형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올해부터 공모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한 배경에는 정부의 비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이 있다. 지난 ‘8·8 주택공급 대책’에 따라 엘에이치가 내년까지 평년의 갑절 수준인 11만호 이상의 매입임대를 공급(매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엘에이치 매입임대사업처 관계자는 “공급 물량 확대도 중요하지만, 최근 매입임대 특화형의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특화형 매입임대 민간 제안사업을 신사업 모델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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