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집 산 외국인, 중국인이 제일 많았다···어디 샀나 봤더니
토지는 미국인이 가장 많아 ‘53.3%’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의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국내 토지의 절반 이상은 미국인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와 주택 모두 경기도에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9만5058가구로, 전체 주택수의 0.49%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주택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외국인 소유 주택으로 간주했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9만341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198만명)의 4.72%에 해당한다. 외국인의 주택 소유 비율은 2022년 12월 4.8%에서 2023년 6월·12월 4.75%, 2024년 6월 4.72%로 점차 줄고 있다.
소유자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만2798가구(55.5%)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경기도 부천시와 안산시, 시흥시 등에 많았다. 다음은 미국인 2만1360가구(22.5%), 캐나다인 6225가구(6.5%), 대만인 3307가구(3.5%), 호주인 1894가구(2.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2.8%는 수도권에 있었다. 경기도가 3만6755가구(38.7%)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3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844가구), 안산(4581가구), 수원(3251가구), 시흥(2924가구), 평택(2804가구) 순이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8만7291명)는 1주택자였다. 2주택자는 5.2%(4881명)이었고, 3주택자는 586명, 4주택 204명, 5주택 이상은 452명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6월 말 기준 2억6565만4000㎡로 지난해 말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1981억원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최근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중에서는 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53.3%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2%)이 뒤를 이었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5%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은 33.9%, 순수 외국인은 10.4%였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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