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고모 "'김 여사 개목줄'이 표현의 자유라며, '한동훈 벼락맞을'이 왜 문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고모로 알려진 김혜섭 목사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맹비난했다.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자신의 글을 비판하자 반박에 나선 셈이다.

김 목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은정이가 그랬는지 한동훈이가 그랬는지 김건희 여사를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개목줄을 목에다 채워 집안에 가두라는 필을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한동훈가족들이 써 놓았다"며 "신지호는 고모가 한동훈 가족에게 벼락 맞을 집안이라는 말을 듣고도 참았다고 표현했다"며 "인간 대 인간으로 생각한다면 해서는 안될 말을 한동훈 가족들이 먼저 김건희 여사에게 개목줄을 채워 집안에 가두라고 써 놓고 한동훈이 하는 말이 표현의 자유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렇다면 고모도 표현의 자유한 것이 무엇이 문제냐. 지들은 남에게 모욕과 저주를 마음 놓고 저질러 놓고 고모가 한동훈 가족에게 벼락 맞을 집이라고 표현한 것 '세다' 생각한다면"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신지호 씨 당신 마누라도 개목줄에 쇠사슬 매달아 집안에 가둬 보시렵니까. '개발작' 하지 마시고 참지 마시고 본질은 흐리지 맙시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심지어 미국에 있다는 딸 이름까지 당원 게시판에 김 여사와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이 수없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일은 묵비권 하고, 대통령 가족 일에는 쌍심지를 키는 한동훈이 과연 대권 주자의 자격이 있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 부총장은 전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한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고 비난하는데) 반대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면서 "김건희 여사 고모가 한동훈 집안에 대해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라며 저주의 표현을 썼다"고 비판한 바 있다.

▲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월 11일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의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 ⓒ대통령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