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처남의 이상한 취업…경상남도 “언론 보도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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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해 자신의 처남 등을 경상남도 유관기관에 취업시키기 위해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청탁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남도 관계자는 "당시 명태균씨 쪽에서 이들의 이력서를 도지사 비서실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다. 도지사와 친분을 내세우며 취업 등 청탁을 하는 사람은 매우 흔하다. 그렇다고 그것을 받아주거나 도지사에게 전달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당시 이들의 이력서는 비서실 직원 차원에서 폐기됐다. 당연히 도지사에게는 전달하지도, 보고하지도 않았다. 명씨 처남 등이 남명학사에 취업했다는 것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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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김, 평소 친한 박완수 지사에게 애썼다”
관련 자격증·경력 없이 면접시험 등서 최고점
경남도 “도지사 비서실서 이력서 폐기” 주장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해 자신의 처남 등을 경상남도 유관기관에 취업시키기 위해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청탁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명씨의 처남 등은 이 기관에 취업했는데, 경남도는 “도지사 비서실에서 청탁을 거절했고, 도지사에게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7일 남명학사는 팀장 1명 등 전문임기제 직원 6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남명학사는 경남도가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에 맡겨서 운영하는 경남지역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이다. 서울관과 창원관 등 2곳이 있는데, 창원관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있다.
지난해 남명학사는 4월11~17일 지원서를 받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친 뒤 5월15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최종합격자 6명 중에는 명태균씨의 처남 이아무개씨와 김영선 전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 박아무개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가산점을 받는 자격증이나 기숙사 근무경력이 없었지만, 지원자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거나 면접시험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강혜경씨는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모두 예전부터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친분이 두터웠다. 남명학사에 채용시키려고 박 지사 쪽에 애를 쓴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도 관계자는 “당시 명태균씨 쪽에서 이들의 이력서를 도지사 비서실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다. 도지사와 친분을 내세우며 취업 등 청탁을 하는 사람은 매우 흔하다. 그렇다고 그것을 받아주거나 도지사에게 전달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당시 이들의 이력서는 비서실 직원 차원에서 폐기됐다. 당연히 도지사에게는 전달하지도, 보고하지도 않았다. 명씨 처남 등이 남명학사에 취업했다는 것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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