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28일 자정부로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 위약금 배상 책임 없어" 주장

홍혜민 2024. 11. 28. 21: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사진공동취재단

그룹 뉴진스가 28일 자정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수천 억 원대의 위약금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배상 책임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 이후에도 뉴진스 상표권에 대한 권리는 자신들에게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기자회견은 개최 2시간 30분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공지됐다.

이날 뉴진스 멤버 전원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하니는 "9월에 했던 유튜브 라이브와 시정 요구 내용 증명은 저희 다섯 명이 다 결정하고 진행한 내용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가 보낸 시정 요구에 대한 시정 기한이 오늘 12시가 되면 바로 끝난다. 그런데 오늘 업무 시간이 다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나 저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저희가 내일 해외 스케줄이 있어서 오전에 출국하고 다음 주에 들어오는데 그 사이에 하이브와 어도어가 어떤 언론 플레이를 할 지 몰라서 걱정되는 마음과 저희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 저희끼리 많은 대화를 나눴고 어쩔 수 없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라고 이날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하니는 "저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 뉴진스는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라고 주장한 뒤 "그래서 저희는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인 고통이 계속 될 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남아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뉴진스는 29일 자정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된다고 주장했다. 민지는 "뉴진스 다섯 명은 29일 자정이 되는 즉시 전속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며 "지금 하이브와 어도어는 말장난처럼 서로를 분리해서 하이브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전속계약 해지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 저희와 함께 일해온 어도어는 이미 많이 달라졌고, 기존의 임원들 역시 갑작스럽게 모두 해임됐다. 하이브의 입맛대로 바뀌어버린, 또 저희와 함께 일해주신 감독님과의 관계도 다 끊어버린 신뢰관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시정 요구를 드렸고, 그 시정 요구 기간이 오늘 자정이 되면 끝난다"라고 재차 강조한 멤버들은 "어제 발표한 마지 못한 입장문과 개선 의지가 없는 보여주기식 말일 뿐 실제 시정 요구는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라이브와 내용 증명을 통해 수차례 요구를 드렸는데 무성의한 태도가 너무 지친다.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없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밝혔다.

다니엘 역시 "자정을 기점으로 뉴진스는 더이상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게 될 것"이라며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저희가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해나가려고 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다만 이미 예정된 스케줄과 광고 등은 예정대로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뉴진스가 전속계약해지를 요구할 경우 위약금이 6,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은 이번 전속계약 해지가 자신들의 잘못에 기인한 것이 아닌 만큼 위약금을 배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린은 "위약금에 대한 기사를 여럿 봤는데 저희는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저희가 위약금을 내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뉴진스의 주장대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뉴진스라는 팀 명에 대한 상표권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혜인은 "저희 의지와 상관 없이 당분간은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저희 다섯 명이 뉴진스라는 본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저희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포기할 생각도 전혀 없다. 어떤 분들께는 뉴진스라는 이름이 상표권 문제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저희에게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저희 다섯 명이 맨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들에 대한 의미가 담겨있는 이름이기 때문에 뉴진스라는 이름과 그에 대한 권리를 온전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뉴진스 팀명에 대한 권리를 향후에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