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도 거의 매주 골프"…"사자명예훼손"

<앵커>

김용현 국방장관이 지난 8월 휴가 중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답변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거의 매주 골프를 즐기지 않았냐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일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 출석한 김용현 국방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기간인 지난 8월 8일과 9일 군 골프장에서 장병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인정했습니다.

[김용현/국방장관 : (장병들이) '마치 자기는 로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으로 했다. 정말 이것은 내 평생에 정말 너무너무 잊을 수 없는 정말 영광된 자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였어요.]

그러면서 장병들과 한 게 비난받을 일이냐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김용현/국방장관 : 어떤 의원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노무현 대통령님 거의 매주 운동하셨지 않습니까. 그것 하실 때 그냥 하셨습니까. 앞뒤 팀 두세 팀 다 빼고 하셨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이 매주 골프를 쳤다는 건 거짓말로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반발했고,

[김용현/국방장관 :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운동을 하신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김민석/민주당 의원 : 누가 다 알죠? 누가 다 알아요?]

김 장관은 결국 사과했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거두절미하고 조건 붙이지 말고 사과하세요.]

[김용현/국방장관 : 위원님 말씀 존중합니다. 그 발언에 대해서 사과하겠습니다.]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김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혼성 편재돼 참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용원/국민의힘 의원 : 러시아 1개 중대당 북한군 1개 소대, 이런 형태의 혼성 편성을 해서 참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김용현/국방장관 : 현재까지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그런 어떤 지역에는 북한 소대를 보낼 걸로 저는 생각합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방공망과 함께 원유 100만 배럴을 북한에 지원했는지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