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집행위 '최종 승인'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4. 11. 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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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2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합병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경쟁당국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다음달 20일까지 총 1조8000억원(영구채 3000억원 포함)의 인수 대금 중 남은 8000억원을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납입하며 올해 안에 인수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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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2020년에 시작돼 4년여간 진행된 합병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돼 마지막으로 미 법무부(DOJ) 확인 절차와 인수 거래 잔금 납입만 남겨두게 됐다. 통합 대한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송량 기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난다.

EU 집행위원회(EC)는 2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합병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EC 승인을 받으면서 14개 경쟁당국 중 마지막 남은 미국 DOJ의 심사도 이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238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탄생

美 법무부 최종 확인 남아

DOJ가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승인으로 간주한다. DOJ는 그동안 EC 승인 여부를 지켜보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큰 변수가 없다면 이대로 승인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은 경쟁당국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다음달 20일까지 총 1조8000억원(영구채 3000억원 포함)의 인수 대금 중 남은 8000억원을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납입하며 올해 안에 인수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인수 절차가 끝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2년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인력 재배치 등 화학적 결합 과정을 거친 후에 2년 뒤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대수 총 238대로 국제선 여객 수송량 기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통합 매출 21조1000억원, 통합 자산 42조8000억원 규모로 몸집도 불어나게 된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 산하 계열사들이 합병하면서 업계를 리드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도 탄생한다.

올해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양사 마일리지 통합 문제, 인력·조직 구조조정, 독과점으로 인한 운임 인상 등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마일리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한항공이 얼마나 인정해줄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를 아시아나보다 1.2~1.5배 높게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업 결합 후 6개월 내에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연수익으로 추정한 양사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조직 통합에 대해선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계획을 대한항공이 이미 여러 차례 밝혀왔다. 통합 이후 일부 중복 인력 발생이 예상되긴 하지만 정년, 자연 감소분 등을 감안하면 구조조정 없이 인력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나 조직문화 통합 등 화학적 결합 이슈는 풀어야 할 과제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향후 통합 항공사의 사업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필요한 인력도 자연스럽게 늘기 때문에 인력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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