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눈 폭탄’… 출퇴근 대란·사망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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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틀째 폭설이 내려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 수원에서는 43㎝가 넘는 눈이 쌓이며 1964년 근대적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눈이 쌓였고, 서울 관악구에서 41.2㎝의 적설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곳곳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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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군포·안양 무릎까지 ‘푹푹’
수원은 43㎝ 기상관측 來 최고
서울도 28.6㎝쌓여 역대 세번째
1호선·수인분당선 등 지연 극심
축사 붕괴·나무에 깔려 2명 숨져
서울 일부지역 수도 끊기고 정전
버스 언제 오나… 하염없는 기다림 수도권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수원=뉴시스 |
폭설로 인한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경기 용인에서 60대가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다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강원 횡성에서는 축사 지붕이 무너져내리며 70대가 숨졌다. 경기 안성 자동자부품 제조공장에선 캐노피가 붕괴해 보행로를 지나던 70대 직원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공덕·성산동 일대 75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창천동에선 270가구에 수도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이날 서울·인천·경기·충북·충남·경남 지역에선 오후 5시 기준 2037개교가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특히 경기 지역에선 관내 학교 4520곳 가운데 1337곳(29.6%)이 휴업하고 518곳이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학사 차질을 빚었다.
폭설은 이날 오후 들어 기세가 꺾이며 서울 전역과 경기 시·군 13곳에 내려졌던 대설경보가 해제됐다. 다만 눈은 29일까지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부터 29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에 5∼15㎝, 전북 동부 2∼7㎝, 충청 1∼5㎝, 전북 서부 등지에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9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아침 최저기온이 -8∼-6도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특히 중부지방은 낮 기온도 5도 이하에 머물며 종일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윤솔·이예림·이규희·김유나·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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