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폭설에 시설하우스·인삼밭 폭삭…충북 농가들 앞길 ‘막막’

황송민 기자 2024. 11. 28.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8일 충북 음성 금왕면 정생리에서 만난 안성배씨(70)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시설하우스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씨는 27~28일 이틀에 걸쳐 음성 지역에 집정적으로 내린 눈에 시설하우스 15동이 주저 앉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진천 곳곳에서 시설하우스 피해 속출
무너져 내린 인삼밭…곰팡이병 등 2차 피해 우려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빠른 대책 절실
이명섭 농협중앙회 충북이사(오른쪽)가 음성 금왕면 정생리에서 폭설 피해를 입은 안성배씨와 피해 복구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7~28일 이틀에 걸쳐 내린 폭설에 주저 앉은 충북 음성 금왕면 정생리의 3300㎡(1000평) 규모의 인삼밭
충북 진천 광혜원면 금곡리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허성민씨가 폭설로 무너져 내린 시설하우스를 허탈하게 바라보고 있다. 무릎까지 쌓인 눈 때문에 시설하우스에 접근을 못해 복구 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50년 평생 농사를 지어왔지만, 짧은 시간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내린 눈은 처음입니다 ”

28일 충북 음성 금왕면 정생리에서 만난 안성배씨(70)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시설하우스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씨는 27~28일 이틀에 걸쳐 음성 지역에 집정적으로 내린 눈에 시설하우스 15동이 주저 앉았다.

안씨는 “올 여름 폭염에 수박농사도 망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작스러운 폭설에 시설하우스까지 완전히 망가졌다”며 “내년 1월말부터 수박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앞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조남정씨(73)는 “4~6년 동안 애지중지 길러온 2만3140㎡(7000평)에 달하는 인삼밭이 하룻 밤에 모두 폭삭 주저앉았다”며 “지주대와 차광막을 빨리 치우지 않으면 곰팡이병이 돌아 2차 피해가 발생하는데 갑자기 많은 인력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구구회 금왕농협 지도팀장은 “수분을 가득 머금은 습설(젖은 눈)은 보통 눈보다 3배 가량 무거워 시설하우스와 인삼밭에서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음성군과 인접한 진천군에서도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혜원면 금곡리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허성민씨(40)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하는 시설하우스가 무너져 그동안 들인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돼버렸다”며 “추가 눈 소식에 그나마 멀쩡한 시설하우스라도 건사하려고 눈을 치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진천 40.6㎝, 음성 금왕 25.5㎝, 제천 18.9㎝로 집계됐다. 청주기상지청은 29일 새벽까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피해 현장을 찾은 이명섭 농협중앙회 이사(음성 금왕농협 조합장)은 “아직 피해가 다 집계되지 않았지만, 음성군과 진천군 등 충북 북부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될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종연 충북농협본부장은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범농협 차원의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농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