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전 첫 날 핵무기 쓰려 했다” 탈영병 증언

김유진 기자 2024. 11.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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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탈영한 러시아 군인 안톤(가명)은 BBC에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직전까지 내가 근무했던 핵무기 기지는 훈련만 해 왔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당일 군 기지 전체에는 전투 경보가 내려졌다"며 "우리는 군대를 해상과 공중으로 출격시키고, 핵 공격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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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탈영한 러시아 군인의 증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핵무기 기지를 전투 상태로 전환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영한 러시아 군인 안톤(가명)은 BBC에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직전까지 내가 근무했던 핵무기 기지는 훈련만 해 왔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당일 군 기지 전체에는 전투 경보가 내려졌다"며 "우리는 군대를 해상과 공중으로 출격시키고, 핵 공격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첫 날부터 전투 경보가 내려졌지만, 우리 부대는 군 기지 내부에 거의 갇혀 있는 상태였다"면서 "우리는 전투 경보에 따라 의무를 수행했고, 그로부터 2~3주 후에 전투 경보가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BBC는 러시아 탈영병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이 같은 주장이 개전 초기 러시아가 내놓은 공식 성명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전 3일 만에 "러시아군의 핵 억제력이 ‘특수 전투 태세’로 전환됐다"면서 핵전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탈영병은 BBC에 "우리는 전투 경보 2분 만에 곧장 핵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했다"며 "나는 그곳에서 군인들이 핵 기지 안으로 휴대전화 등 비허가 물품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도록 단속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시작된 뒤 군 당국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전투원이나 마찬가지이므로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그것(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전쟁 범죄나 다름없다고 판단했고 상부에 이를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안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서에 서명했고 형사 재판을 받던 도중 탈영했다. 이후 탈영병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러시아군은 명령 불복종 군인이나 탈영병들을 최전선으로 끌고 가 ‘대포밥’(총알받이)으로 활용했다"며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나처럼) 전쟁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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