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추가시험' 깜짝 발표에 대치동 난리…'150만원 논술특강' 오픈런

"어제 추가시험 발표되자마자 특강이 마감됐습니다."
28일 오전 11시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S' 논술학원 관계자는 "오는 29일부터 연세대 추가시험 특강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학원 건물 엘리베이터에는 논술 합격 수기 이벤트를 알리는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지난 26일을 기점으로 서울 시내 대학들의 논술시험이 모두 끝나면서 수험생 대부분은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발표 30분 뒤 대치동 유명 논술학원 5곳에 문의해보니 모두 "특강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전부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면서 수강을 문의하는 수험생들 인적 사항 등을 받아두기 시작했다.
대치동 'I' 논술학원은 추가시험 계획이 발표된 지 약 1시간 만인 오후 3시15분쯤 특강 일정과 수강료 등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논술 특강 수강료는 10회 150만원 상당으로 발표 다음 날인 이날 오후부터 당장 특강을 시작하는 학원도 있다. 'I' 논술학원 관계자는 "소수정예로 진행될 예정이라 선착순으로 등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기여서 예비 고3과 N수생들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입시 대비 겨울방학 특강 신청을 받고 있다가 갑자기 논술 특강을 개설하게 된 학원도 있었다.

추가시험 대상자가 된 B씨는 "연세대 추가시험이 치러지는 다음 달 8일 당일에 을지대 의대 면접이 예정되어 있다"며 "아직 연세대가 시험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지 않아 불안하고 혼란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세대가 1차시험을 이렇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은 1차시험의 내정자가 있기 때문 아니냐는 소문까지 돈다"고 말했다.
C씨(20)는 "논술시험 특성상 가채점이 어려워 1차시험을 잘 봤다고 생각하는 응시자도 2차시험을 준비해야 할 수밖에 없어 쉬지도 못하게 생겼다"며 "1차시험과 2차시험의 중복합격자 처리 방식과 2차시험 충원 여부 등이 확실히 공지되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소송을 제기한 자연계열 논술시험 응시자 D씨는 "연세대학교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연세대가 추가시험 시행과 별개로 1차시험의 공정성 침해 여부는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도 계속 소송을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가 지난달 12일 실시한 2024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시간 전에 시험지가 배부되면서 시험의 공정성이 침해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학생들이 시험 시작 전에 문제를 미리 볼 수 있었다는 의혹이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가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15일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이에 연세대는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다음 달 8일에 추가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에서 각각 합격자를 선정해 당초 논술 전형 입학 정원 261명의 2배인 522명을 최대로 뽑게 된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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