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의 ‘파워(POWER)’, ‘지드래곤’이어서 가능한 것들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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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패션계에서, '지드래곤'이라서 가능한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지난 4일 어느 명품 패션쇼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지드래곤이 보여준 다소 화려한 색깔로 매치한 착장이라든지, 그가 밝힌 적은 없지만 그의 부계정이라고 암암리에 알려진 SNS상에 게시된 정장 재킷에 트렁크 팬티만 입은 모습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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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오늘의 패션계에서, ‘지드래곤’이라서 가능한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지난 4일 어느 명품 패션쇼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지드래곤이 보여준 다소 화려한 색깔로 매치한 착장이라든지, 그가 밝힌 적은 없지만 그의 부계정이라고 암암리에 알려진 SNS상에 게시된 정장 재킷에 트렁크 팬티만 입은 모습이라든지.
물론 요즘 지드래곤(이하 ‘지디’)이 선보이는 패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실크 스카프이긴 하지만, 스카프는 어찌어찌 따라 두를 수 있다 하더라도, 색을 비롯하여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다각적인 방향을 갖는 지디 특유의 조합은 누구도 섣불리 영향을 받기 쉽지 않은 스타일인 것이다. 감히 말해보건대, 그에 버금가는 위치에 놓인 어느 스타라 할지라도 웬만해선 시도조차 해볼 수 없을 테다.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잘 소화해 내야 하는 건 물론이고, 보는 이들에게, 그러니까 대중에게 패션 그 자체로 이해되어야 한다. 저 사람 오늘 좀 삐끗했네, 란 의식이 아주 소량으로라도 발동하게 된다면, 자칫 그저 워스트 패션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디에겐 이러한 위험성이 전혀 없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다 못해 선도하는 존재로, 국내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지 오래이니까. 그가 입고 쓰고 신고 벗는, 패션에 관한 모든 행위가 사람들에겐 하나의, 앞선 동향이다. 그러니 일명 ‘하의실종’ 패션마저, 눈살이 찌푸려지기보다 역시 ‘지드래곤’이라서 할 수 있는, ‘지드래곤’이라서 가능한, 대담하고 과감한 시도라며 시종일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고 하겠다.

“I got the power the power power up power power”
이는 가히 패션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지디만의 무대를 장악하는 방식, 랩 스타일 등 그가 살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이 영향력을 가지니 실로 무서운 ‘파워’다. 어쩌면 스타가 스타로서 가지는 ‘파워’ 중 가장 강력한 형태의 것이 아닐지. 대중이 어떤 스타를 선망하고 추앙할 때 보통 모방 욕망을 분출하는 모양새를 취하곤 하는데, 흥미롭게도 지디에게는 이 방법이 쉽게 발현되지 않는다.
선망과 추앙의 상태에서 압도당해, 지디만의 영역, 그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구분 짓게 되니 따라잡고자 또는 따라 하고자 하는 시도조차, 스스로 불가해지는 게다. 스타가 아니고서는 규정짓기 어려운 존재여서 스타가 될 수밖에 없었던, ‘낭중지추’(‘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짐을 이르는 말) 유형으로서 당연한 현상이겠다. 그리고 이렇게 ‘스타’로서 최상의 존재 가치를 보유한 이에겐 특별한 책임이 뒤따른다.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혹은, 않은 색다르고 낯선 곳에 먼저 발을 디뎌보는 것. 그리하여 그의 영향을 받는 이들이 그와 동일한 영역까진 아니더라도 저마다의 색다른 시도와 도전을 하도록 추동하는 것. 스타가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스타다운 ’파워‘라고 하겠다. 물론 그 또한 어디선가 영향을 받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를 자신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은 아니기에 새삼 ‘지드래곤’의 ‘파워’를 실감해 보는 바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etvidet@naver.com, 사진 = SNS ‘8lo8lo8lowme’]
지드래곤 |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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