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데스크라인]중국 전기차가 두렵다

김원배 2024. 11. 28. 1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데스크라인]중국 전기차가 두렵다

일회용품부터 산업용 원부자재까지 중국산(産)이 우리나라 시장을 휩쓸고 있다.

유럽 소비자가 단순히 가격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는 국내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전기차 시장을 중국산에 내주는 상황으로 치닫치는 않을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성별
말하기 속도
번역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hina

일회용품부터 산업용 원부자재까지 중국산(産)이 우리나라 시장을 휩쓸고 있다. 중국산 파상공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불과 몇 년전까지 중국산은 국내에서 천대받기 일쑤였다. 성능, 품질, 디자인까지 우리나라 소비자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흔히 중국산은 유사품 혹은 모조품으로 간주됐다. 싸구려 이미지도 강력했다. 거부감과 불신이 상당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중국산에 대한 시각이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국산이 국산 못지 않다는 물론이고, 국산보다 낫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저렴한 가격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겸비한 것이다.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고 중국산에 대한 이미지가 완벽하게 바뀐 건 아니다. 하지만, 중국산 확산에 대한 경고가 지속 제기됐고, 시간이 지나며 우려가 현실화됐다. 중국산의 위력은 예사롭지 않다. 산업현장 곳곳에선 중국산의 무차별 공습에 따른 후폭풍을 호소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중국산이 국내에 진입한다. 중국산 전기 승용차다.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미풍으로 그칠 지 혹은 태풍을 일으킬 지 예측불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은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출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들은 국산 전기 승용차보다 낮은 가격을 준비하고 있다. '누가 중국 전기차를 살까'라는 부정적 전망이 적지 않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아직도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없지 않은 만큼 중국 전기차가 출시되더라도 당장은 국산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한 건 중국산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면 국산차도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미국과 유럽처럼 중국을 상대로 전기차 관세를 부과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중국산 전기버스 사례를 감안하면 보조금 차등 지급도 미봉책에 불과하다.

현대차·기아를 비롯 국산 완성차가 전기차 시장을 수성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국 전기차는 분명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이미 유럽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습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렸다. 유럽 소비자가 단순히 가격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격과 성능을 겸비한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 진격에 유럽 자동차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유럽 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중국 전기차는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큼 실력을 갖춘 결과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는 국내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차·기아 등 국산 완성차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중국 전기차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초래할 파장이 크다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감수해야 할 희생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전기차 시장을 중국산에 내주는 상황으로 치닫치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유럽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유럽보다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해선 안된다.

김원배 기자 adolfki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