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페이백’ 배드민턴협회·요넥스 압수수색···김택규 회장 휴대전화 압수

강한들 기자 2024. 11.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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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 9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셔틀콕 페이백’ 논란이 일었던 배드민턴협회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송파구 배드민턴협회와 마포구 요넥스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남 밀양에서 열린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 배드민턴대회’에 참석 중이던 김택규 배드민턴 협회장에 대해서도 신체를 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9일 김 회장을 보조금법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문체부 조사 결과 김 회장은 정부지원을 받아 셔틀콕을 구입하면서 구입 금액의 30~40%를 후원 물품으로 돌려받는 것으로 계약했다. 2023년~2024년 요넥스코리아가 배드민턴 협회에 이처럼 ‘페이백’한 물품의 금액은 약 2억여원으로 조사됐다. 받은 물품은 공식절차 없이 ‘이사회 기념품’ 등 용도로 전국 곳곳에 배부됐다.

문체부는 김 회장이 문체부에서 준 보조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해 보조금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횡령·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3일 김 회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체육회와 문체부 지침을 준수해 사업계획에 대한 상위기관의 승인 아래 신청·집행했다”고 반박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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