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이 쉰다고요?"…갑작스런 휴원에 학부모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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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자택에서 출근을 준비하던 30대 워킹맘 A씨에게 당혹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폭설로 인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 휴원을 결정했다는 긴급 공지였다.
이처럼 경기지역에 이틀째 내린 폭설로 다수의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휴교 및 휴원을 결정하면서 많은 학부모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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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오늘 유치원 휴원이라고요?"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자택에서 출근을 준비하던 30대 워킹맘 A씨에게 당혹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폭설로 인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 휴원을 결정했다는 긴급 공지였다.
A씨 가족들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갑작스러운 공지에 뒤늦게 아이를 맡기거나 돌봐줄 곳을 찾을 수도 없었고, 부부 모두 휴가를 내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요가강사인 A씨는 별수 없이 7살과 5살인 두 자녀를 근무지에 데려가기로 했다.
A씨는 "폭설 상황이 심각해 평소 차로 10분 걸리던 근무지까지 1시간이나 걸렸다"며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수업을 진행해야 했는데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에서 3살 아들과 1살 딸은 키우는 30대 B씨도 난감한 건 매한가지였다. 아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역시 당일 휴원 공지를 보내온 것이다.
B씨는 "아이들이 둘 다 어리고 각기 돌봄이 필요해서 혼자 두 아이를 동시에 보고 있으면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며 "평소 어린이집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 필요성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수원 광교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긴급] 폭설로 인한 휴업(등교 중지)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등교시간 직전 발송했다.
이 학교는 "어제와 밤새 내린 폭설로 인해 우리 학생들의 등교 시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으로 우리 학교는 오늘 등교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한 학부모는 "천재지변이라지만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학교가 문을 닫으니 학부모 입장에서도 대처가 어렵다"며 "최소한 전날 저녁이나 새벽 이른 시간에라도 알려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지역에 이틀째 내린 폭설로 다수의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휴교 및 휴원을 결정하면서 많은 학부모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 하의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에 보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유·초·중·고등학교 등 4천700여곳은 학교, 지역 특성에 따라 휴업이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어린이집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도 휴원을 권고했다.
수원시는 이날 "영유아보육법 제43조의 2(어린이집에 대한 휴원 명령)에 근거해 어린이집 휴원을 권고한다"며 관내 어린이집 719곳에 공문을 보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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