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주가조작’ 정조준…“수십억 챙겨도 처벌받지 않는 나라”
“삼부토건 실제 투자자 상설특검 통해 밝혀낼 것”
“자본시장법 ‘핀셋 처방’ 가능하면 상법 개정 양보하지만…가능성 제로”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삼부토건' 주식 차트를 꺼내며 "주식을 조금만 해본 사람이 보면 주가조작인 게 딱 드러난다"면서 김건희 여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현장 간담회'에서 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삼부토건 주가 그래프를 화면에 보여주면서 "1050원에서 5500원까지 5.5배가 올랐다"며 "당시에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가 어떻다라고 했지만, 전형적인 주가조작 사례"라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해 5월 1020원이던 삼부토건 주가는 약 두 달 만에 장중 5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날 11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대표는 "1000원 대에서 5500원에 갈 때까지 누군가는 샀다는 이야기다. 누군가가 팔아서 이익을 본 만큼 누군가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손해를 보고 평생을 가슴 두드리면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며 "타인의 인생을 훔쳐 주가조작을 해서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건 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공정 주식시장에 대해 "아무리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원을 그냥 내 주머니로 넣었다고 해도 힘 세고 권력만 있으면 처벌 받지 않고 이익을 배로 불릴 수 있다"며 "실제로 소형주 같은 경우 주가조작이 매우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거 같은데, 감시할 역량 되는지, 역량이 되는데 제대로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민주당이 앞서 상설특검 수사 대상으로 꼽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삼부토건은 실제로 돈을 투자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주 엄밀히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며 "한두 푼도 아니고 수백억 원의 부당이익이 생겼을 것 같은데 조사해봐야 한다. 상설특검에서 추진한다 하니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 내에 해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기업 경영인을 중심으로 상법개정이 아닌 자본시장법에 대한 '핀셋 개정'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핀셋 규제라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자본시장법은 (여당이 위원장인) 국회 정무위 소관이라 그렇게 될 리가 없다"며 "정무위에 맡겨놓을 경우 국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논의만 할 가능성이 99.99%"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회 정무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의원이라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이 되면 상법 개정에 대한 (민주당의 당론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저희 예측으로는 그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며 "지금 정부의 특징이 '말로만'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4일 상법개정안 관련 정책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업 측과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해 토론할 예정"이라며 "(이를 반영해)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처리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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