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학교로 출발했는데…" 뒤늦은 휴업 공문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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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 이틀째 최대 40㎝가 넘는 폭설이 내려 교통혼잡은 물론 보행마저 쉽지 않은 가운데 교육 당국의 한발 늦은 휴업 권고로 28일 등굣길에 나섰다가 집으로 발길을 돌린 학생들이 많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각 교육지원청과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하의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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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지역에 이틀째 최대 40㎝가 넘는 폭설이 내려 교통혼잡은 물론 보행마저 쉽지 않은 가운데 교육 당국의 한발 늦은 휴업 권고로 28일 등굣길에 나섰다가 집으로 발길을 돌린 학생들이 많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각 교육지원청과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하의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유·초·중·고등학교 등 4천500여곳은 학교, 지역 특성에 따라 휴업이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그러나 이미 전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데다 이날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서 휴업 권고 공문 시행이 늦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원의 한 학부모는 "학교가 멀지 않지만, 오늘은 다른 곳에서 볼 일이 있어서 애를 차에 태워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나왔는데 휴업한다고 해서 힘이 빠졌다"며 한숨 쉬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수원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는 등교한 뒤에야 휴업 사실을 알고선 부모에게 전화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누리꾼들도 "어제 그렇게 겪었으면 미리 공문을 시행해서 교통혼잡을 피하게 해야 했다", "아이들 다 등교한 다음에 휴업 검토를 하면 어쩌나" 등의 비판 의견을 냈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학교장이 비상 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 임시휴업을 할 수 있어서 교육청 공문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공문이 시행되면 학교장이 휴업을 결정하는 부담을 덜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제 오후 2시 40분에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려 운영하며 상황을 파악해오던 중 오늘 새벽에 또 눈이 많이 와서 서둘러 휴업 권고를 결정하고 공문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지역에서는 학교 1곳이 휴업했고 56곳은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공문이 시행된 이날은 오전 11시 25분 기준 유치원 634곳, 초등학교 337곳을 포함한 1천174곳이 휴업했고 256곳은 등교 시간 조정, 119곳은 하교 시간 조정을 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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