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에 고통"…트럼프 '관세 전쟁'에 중국은 '공급망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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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맞설 중국의 대응 전략이 '공급망 전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1기 때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무역 제재에 대체로 상징적이고 동등한 수준의 조치로 대응했지만, 이번에는 대응을 확대할 태세로 미 기업을 겨냥해 공격적이고 표적화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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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8/yonhap/20241128110325330edmn.jpg)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맞설 중국의 대응 전략이 '공급망 전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기업들을 겨냥한 최근의 공격들은 경제적 우위를 활용해 고통을 가함으로써 중국이 새로운 무역 전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27일(현지시간) 관측했다.
그러면서 미국 최대 드론 업체 스카이디오 사례를 들었다.
보안 우려로 중국 업체들의 드론을 쓸 수 없는 미국 국방 기관과 경찰 등에 스카이디오는 대안이 됐다.
그러나 미 대선을 며칠 앞두고 중국 당국이 스카이디오를 제재 대상에 올리고 드론용 배터리 공급을 중단했다.
스카이디오는 성명을 통해 자사 드론을 쓰는 소방서 등에 드론 한 대당 배터리를 하나만 쓸 수 있어 비행시간이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라고 알리면서 내년 봄까지 새로운 공급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디오는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공급망을 무기로 삼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애덤 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스카이디오에 대한 공격이지만 여러분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때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무역 제재에 대체로 상징적이고 동등한 수준의 조치로 대응했지만, 이번에는 대응을 확대할 태세로 미 기업을 겨냥해 공격적이고 표적화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가 쥬드 블랑쉬는 "무역 전쟁 1.0 기간 중국은 미국의 관세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대응했다"며 "이번엔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새로운 관세 파고가 오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트럼프 첫 임기 때인 2019년부터 국익을 훼손하는 기업을 처벌하기 위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만들었고, 미국의 제재를 따르는 기업을 처벌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수출통제법도 확대했다.
중국 당국이 관련 법률을 확대하면 반도체 등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도 차단될 수 있다.
트럼프 2기에 대응하는 중국 당국의 전략이 미 기업들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중국 신장 지역 제품을 차별했다는 이유로 미국 PVH 그룹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는 미국의 무역 규정을 지키기 위해 신장 면화를 공급망에서 제외한 외국 기업에 내린 첫 번째 처벌 조치였다. PVH 그룹은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 규제기관과 연계된 한 싱크탱크는 미국 인텔이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지속적으로 해치는" 제품을 판매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보안 검토 대상이 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경우 결국 중국 시장 대부분에서 칩 공급이 중단됐다.
컨설팅 회사인 컨트롤 리스크스의 중국 전문가 앤드루 길홀름은 중국의 전략이 "공급망 전쟁"에 더 가까운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의존하는 많은 기업에 큰 고통을 안겨줄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스카이디오 제재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도구 역할을 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행동의 결과를 감수할 준비를 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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