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게시판 당심 왜곡, 한동훈 해결해야…거부하면 리더십 타격”

김남일 기자 2024. 11. 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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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발각" "왜곡" 등의 표현을 써가며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직접 해결'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가족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 '사실관계가 뭐냐' '가족이 올렸느냐' '제3자가 가족 이름으로 올렸느냐' 이걸 알려달라는 것이다. 대통령 비판했다고 해서 우리가 (누가 썼는지) 알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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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STO 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발각” “왜곡” 등의 표현을 써가며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직접 해결’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방이 아닌 ‘당심 왜곡’에 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여권 지지단체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건강한 당정관계와 정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 등도 참석했다.

권 의원은 “당이 정말 어렵다. 당내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당정 갈등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서 ‘이러다 정권 재창출 못 하는 거 아니냐’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날 강연 내용의 상당 부분을 당원게시판 논란에 할애했다.

권 의원은 “정부 여당은 기본적으로 협력 관계다. 최근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아 굉장히 아쉽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동훈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비방글 논란을 꺼내 들었다.

권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할 키를 누가 갖고 있나? 당원이 갖고 있나, 아니면 용산(대통령실)이 갖고 있느냐. 한동훈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할 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원게시판 글에서) 대통령을 비판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든 당대표든 국회의원이든 비판받아야 뭘 잘못했는지 깨닫는다. 정치지도자의 숙명이다. 대통령 부부 비판했다고 뭐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권 의원이 하고 싶은 말은 다음에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실 직원이나 부처 직원들이 (해당 기관 게시판에) 마치 일반 국민인 것처럼 글을 올리면 그것은 제대로 형성된 민심이 아니다. 그런 일이 발각된다면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무사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당원게시판도 마찬가지다. 당심을 잘 파악해서 반영하기 위해 당원게시판이 있는 것인데, 당직자를 동원하거나 당 지도부 측근들이 수백, 수천번 글을 올린다면 그건 당심이 왜곡된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가족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 ‘사실관계가 뭐냐’ ‘가족이 올렸느냐’ ‘제3자가 가족 이름으로 올렸느냐’ 이걸 알려달라는 것이다. 대통령 비판했다고 해서 우리가 (누가 썼는지) 알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의원이 당 지도부가 이 문제를 파악해서 밝히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라고 친한계 지도부를 압박하며 “억울하면 법적 조치를 하면 된다”고 하자, 청중들 사이에서 “맞습니다”라는 호응과 함께 박수가 나왔다.

권 의원은 한 대표 가족이 비방글을 올린 것을 기정사실로 한 듯 “리더는 항상 박수만 받으면서 정치를 할 수 없다. 실수하면 사과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성장한다”며 한 대표에게 정치 훈수를 두기도 했다.

권 의원은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당정 화합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반론을 말한 것이다. 한동훈 대표를 비판하는 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 주안점을 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당심 왜곡 행위에 대해서는 당에서 먼저 밝히 필요가 있다. 계속해 거부한다면 한동훈 대표 리더십에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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