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켐 전환사채, 2500억 중 1700억 이상 청약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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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전해액 전문 업체 엔켐이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은 가운데, 총 2500억원 중 1700억원 이상이 미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달 물량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 회사인 대신증권이 전액 인수하기로 했는데, 10%의 실권 수수료가 있어 늦어도 내달 초까지 기관들에 의해 전량 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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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전해액 전문 업체 엔켐이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은 가운데, 총 2500억원 중 1700억원 이상이 미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달 물량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 회사인 대신증권이 전액 인수하기로 했는데, 10%의 실권 수수료가 있어 늦어도 내달 초까지 기관들에 의해 전량 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이틀간 엔켐 공모 CB 청약을 진행한 결과 KB증권에서만 약 1700억원의 미달이 발생했다. KB증권은 이번 CB 발행 대표주관사로 2500억원 중 2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500억원을 인수키로 한 대신증권에서도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청약을 진행한 엔켐의 제1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CB는 상환 안정성과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가능성이 있는 금융 상품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올해 9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BB+(안정) 등급을 받았다. 표면이자율은 1.0%, 조기상환수익률(YTP)과 만기보장수익률(YTM)은 각각 3.0%로 설정됐다.
CB 전환 가격은 14만800원이며, 80%(11만2700원)까지 하향 리픽싱이 가능하다. 주가가 내리면 전환가액을 낮춰줘, 더 많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반면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상향 리픽싱은 적용되지 않아 투자자 입장에선 추가 수익을 기대해 볼 만한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뿐 아니라 최근 엔켐 주가가 하락한 것을 이번 청약 미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엔켐 주가는 지난 26일 6.56% 하락했으며, 27일에도 1.83% 내렸다.
대표 주관사와 인수 회사는 청약 미달 물량을 전량 떠안게 됐으나 이에 따라 실권수수료 10%를 추가로 얻게 됐다. 총 1700억원이 미달됐다면 실권수수료로만 170억원을 벌게 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와 인수 회사 입장에선 1만원짜리를 9000원에 산 셈이니, 향후 주가 상승을 고려해 CB를 계속 들고 가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은 전액 인수하게 된 미달 물량을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모두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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