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우주에서도 흩어지지 않는 컵라면·카레 만드는 일본

도쿄= 이병구 기자 2024. 11.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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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이 없는 우주공간에서도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면, 할랄 음식이나 비건 음식도 먹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일본에서는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외에도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우주식(宇宙食, space food)' 연구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나카자와 연구원은 "무중력 상태에서 액체는 흩어져 먹기가 어렵다"며 "처음 컵라면을 개발한 일본 식품기업 닛신(Nissin)에서는 물을 첨가하면 모양을 유지한 채로 라면 국물 맛을 구현할 수 있는 우주 컵라면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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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츠쿠바우주센터
26일 일본 츠쿠바 우주센터에서 타카시 나카자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연구원(왼쪽)이 일본에서 개발하는 '우주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쿄=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중력이 없는 우주공간에서도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면, 할랄 음식이나 비건 음식도 먹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일본에서는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외에도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우주식(宇宙食, space food)' 연구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26일 방문한 일본 도쿄 소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츠쿠바 우주센터는 유인 우주탐사 시대를 겨냥한 우주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연구기관이 연구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기존 식품 제조기업이 국제 우주식 기준에 따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시판되는 식품을 만들어온 기업이 우주인들의 입맛도 사로잡는 우주식을 만드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양식 위주의 메뉴를 다양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같은 무중력 공간에 장기간 머물면 근육량이 줄어드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타카시 나카자와 JAXA 연구원은 "우주식은 초기의 젤리 같은 '유동식' 형태부터 시작해 지금은 지상에서 먹는 음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최신 우주식을 소개했다.

나카자와 연구원은 "무중력 상태에서 액체는 흩어져 먹기가 어렵다"며 "처음 컵라면을 개발한 일본 식품기업 닛신(Nissin)에서는 물을 첨가하면 모양을 유지한 채로 라면 국물 맛을 구현할 수 있는 우주 컵라면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국물이 거의 없이 되직한 우주 카레나 장어 조림도 개발됐다.

일본의 우주식 개발은 서양식 위주였던 우주식 메뉴를 동양식으로 다양화하는 측면도 있다. 나카자와 연구원은 "우주식 종류는 현재 300가지 정도"라며 "음식 성분을 골라 먹을 수 있어 비건이나 할랄, 알레르기 여부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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