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예상했다"…이틀째 폭설에 이른 시간 험난한 출근길
유영규 기자 2024. 11.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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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한차례 내려도 버스에는 앉을 자리 없이 빽빽했습니다.
신도림에서 여의도로 출근한다는 추 모(41) 씨는 "어제 눈 때문에 평소보다 15분 정도 더 걸렸다. 오늘도 그래서 조금 일찍 나왔다"며 "평상시라면 절반 정도 확률로 앉아갈 수 있었는데, 혼잡한 버스를 탔더니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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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연속 폭설이 내린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오늘(28일) 서울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험난한 출근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전날에 이어 많은 눈이 쌓이면서 누적 실 적설량은 최대 40㎝에 이릅니다.
관악구는 40.2㎝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출퇴근 지옥'을 한차례 겪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평소보다 많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 신도림역에선 '폭설로 인해 상·하행 열차가 불규칙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질서유지 요원도 분주하게 경광봉을 흔들면서 시민들이 엉키지 않도록 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수도권 전철 1호선 6회, 경의중앙선 2회, 경춘선 1회 등 총 10회 추가 운행에 나섰지만, 대설 여파로 열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오전 8시 기준 대설 영향에 따라 1호선과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1호선 열차에서 내린 한 시민은 "평소대로 나왔는데 조금 늦었다"며 "바로 오는 열차를 타지 않으면 지각할 것 같다"며 2호선을 타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직장인 이 모(33) 씨는 "어제 '설국열차'를 한번 경험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며 "지하철 지연까지 고려해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신도림역 앞 버스정류장도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향하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승객들이 한차례 내려도 버스에는 앉을 자리 없이 빽빽했습니다.
신도림에서 여의도로 출근한다는 추 모(41) 씨는 "어제 눈 때문에 평소보다 15분 정도 더 걸렸다. 오늘도 그래서 조금 일찍 나왔다"며 "평상시라면 절반 정도 확률로 앉아갈 수 있었는데, 혼잡한 버스를 탔더니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같은 시간 여의도역에서 직장인 임 모(25) 씨는 "어제 지하철에서 너무 고생했던 터라 30분가량 일찍 나왔다"며 "역에서부터 10분 정도 더 걸어야 해서 채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도림으로 출근한다는 이 모(56) 씨는 "문제는 1호선"이라며 "안 붐빌 수는 없겠지만 열차가 늦게 올 수도 있어 20분 정도 먼저 나왔다"고 했습니다.
애오개역에서 직장인 김 모(42) 씨는 "평소 천호동까지 운전해서 다니는데 눈이 계속 내리길래 오늘은 지하철을 타러 나왔다"며 "어제 대중교통이 붐빈다는 뉴스를 봐 아이 등원을 장모님께 맡기고 평소보다 이르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지하철 3호선 대화발 오금행 열차도 전날 '출근대란'을 경험한 여파로 일찌감치 출근하려는 승객이 첫차부터 몰리면서 오늘은 평소보다 2∼3배 많은 인원이 이용해 혼잡 상태를 보였습니다.
제설작업이나 차량고장 등으로 인한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7시 40분부터 강남순환로 수서방향(관악터널입구→관악터널출구부) 3차로가 제설작업으로 도로가 일부 통제되고 있고, 강남순환로 수서방향(봉천터널입구부→봉천터널출구부) 구간은 차량 고장으로 인한 통제로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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