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쌀 처치곤란인데”…정부가 더 사들이고 가격도 보장하라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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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쌀 때문에 매년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현실에 눈감은 채 더 강력히 정부 수매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생산을 더 부추기는 촉매제인 것이다.
지난 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음에도 민주당은 1년 만인 지난 4월 남는 쌀을 회수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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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거부권에도 계속 강행
쌀 재배지 축소·작물 전환 등
산업구조 개편 시도에 발목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네 개 법안이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한 데 대해 “집행이 불가능하고, 농업의 미래를 없게 하는 법”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8/mk/20241128073606841rnei.jpg)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고, 양곡시장 가격이 평년 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면 차액을 정부가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형적인 쌀 산업 구조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에 쌀 재배지 중 8만ha를 줄이려고 추진 중인데 (남는 쌀 의무 매입 시) 어느 농가가 쌀을 줄이려고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에는 쌀은 과잉 생산되고 예산을 수천억씩 들여도 쌀값을 못 잡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개정안이 타작물로의 재배 전환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현재 농식품부는 쌀 대신 논콩과 같은 전략작물을 재배하면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다. 쌀 대신 다른 작물로의 전환이 쌀의 과잉 생산을 막으면서 장기적으로 농가에 이익이 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농업 종사자는 “솔직한 말로 쌀 농사는 기계화율이 99%에 가깝기 때문에 이보다 쉬운 농사가 없다”라며 “타작물을 재배하면 돈 주겠다 해도 전환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생산을 더 부추기는 촉매제인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28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농망법(농업을 망치는 법)”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송 장관은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는 송 장관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업 민생 4법을 ‘농망법’이라고 규정하면서 거부권을 운운하는 장관은 참 기가 막힐 일”이라며 “나중에는 담당 과장도 거부권을 들고 나올 것 같다”고 비꼬았다.
쌀 수확량 감소폭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2022년 3.0% 감소했던 수확량은 2023년 1.6%, 올해는 1.2% 감소에 그쳤다. 지난 해 다른 작물로 전환했다가 1년 만에 다시 벼 재배로 돌아간 농가의 재배면적은 9932㏊로 축구장 1만 3910개에 달하는 크기다.
정부는 반복되는 쌀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12월 중순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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