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배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SK하이닉스가 고정 배당금을 주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한다. 이 배당 정책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적용된다. 재원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다.
또한 연간 투자 규모를 매출액 대비 30%대 중반 수준으로 구체화하는 ‘설비투자 원칙’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27일 이와 같은 새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회사 성장세에 걸맞는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며 “주주와 함께 장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3년마다 주주환원 정책을 새로 발표해왔다. 2022년에는 고정 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당시에는 20% 상승했는데, 이번 새로운 3개년 계획은 주당 고정 배당금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라 25% 인상됐다.
앞으로 SK하이닉스의 총 현금 배당액은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매출 호조로 호실적을 이어오는 가운데, 지금까지 기다려준 주주들을 위해 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지만, SK하이닉스는 재무 건전성도 확보해 주주환원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것)과 적정현금 확보라는 구체적인 건전성 목표를 설정했다.
아울러 회사는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하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경영실적 호조로 유의미하게 잉여현금흐름이 높아진다면, 회사는 정책 만료 이전에라도 조기환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설비투자 원칙을 세운 것에 대해서 회사는 “미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장 변화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다운턴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올해는 2018년 초호황기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당사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러한 시점에 맞춰 회사의 성장세에 걸맞은 주주환원과 함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켜가기 위한 정책을 실행하여 주주 여러분과 함께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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