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 위상 어디 갔나"… 韓 100대 기업 중 지역업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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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전국 1000대 기업 가운데 부산 업체는 3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7일 신용평가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2023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기업은 전년보다 3개사가 늘어난 총 31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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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곳 이름 올렸지만 100위권 밖
'지역 1위 탈환’ 부산은행 111위
르노코리아는 156위로 밀려나
전년比 지역 총 매출액도 제자리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전국 1000대 기업 가운데 부산 업체는 3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부산기업 1위는 조사 집계 이래 처음으로 BNK부산은행이 차지했다. 그동안 줄곧 부산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온 르노코리아는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에 1위 자리를 내줬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2위로 밀려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7일 신용평가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2023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기업은 전년보다 3개사가 늘어난 총 31개사다. 4개사가 신규 진입한 가운데 기존 기업 1개사가 이탈했다.
부산 1위는 전국 111위를 기록한 BNK부산은행이 차지했다. BNK부산은행은 여신 상품 확대 및 리스크 관리 부문 강화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국 순위 또한 38계단 상승했다.
르노코리아는 주력 차종의 내수감소와 수출 둔화로 매출이 줄어들며 전국 순위에서 전년보다 44계단 내려간 156위를 기록하며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IM증권(전국 204위), HJ중공업(240위), 창신INC(284위), 성우하이텍(304위), 서원유통(360위), 부산도시가스(408위), BNK캐피탈(424위), HD현대마린솔루션(439위) 순이었다.
엔데믹 이후 빠르게 수요를 회복하고 있는 에어부산과 친환경 선박 부품 수주 증가로 매출이 증가한 동성화인텍, 관급공사 수주를 늘린 극동건설, 자동차용 콘솔 등 플라스틱 부품 매출이 증가한 카이엠 등 4개사는 전국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1000대 기업 내 부산 31개사의 전국순위 변동을 보면, 19개사의 매출순위가 상승했고 12개사가 하락했다.
신규 진입 4개사 외에 순위 상승이 눈에 띄는 기업은 150계단 상승한 동원개발(832위→682위), 70계단 오른 SNT모티브(520위→450위), 65계단 상승한 HJ중공업(305위→240위) 등이었다. 순위 하락이 가장 큰 기업은 337계단 하락한 에스엠상선(240위→577위)으로 조사됐다.
2023년 전국 1000대 기업에서 부산기업의 위상은 여전히 낮았다.
르노코리아가 2020년 전국 100대 기업에서 밀려난 이후 4년 연속 부산 기업 가운데 전국 100대 기업에 속한 곳은 없었다. 부산 기업 31개 중 과반이 넘는 19개사가 전국 순위 500위 밖이었으며, 2023년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이 3개사 증가했음에도 지역 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0.4% 증가에 그쳐 외형적 증가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와 내수부진 등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부산경제의 위상에 비해선 1000대 기업 내 진입한 지역기업의 수가 부족하다"면서 "지자체는 사업재편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을 확대하려는 지역 기업에 대한 정책지원과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기업 육성 전략을 촘촘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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