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강남 비사이드’ 대본에 충격 받아, 떠오르는 사건들 있었다”[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지창욱이 '강남 비-사이드' 대본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11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각본 주원규 박누리/연출 박누리) 인터뷰에서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한 대본을 읽었을 때의 첫 느낌을 떠올렸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 주원규 작가가 실제 콜기사 생활을 하며 직접 취재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지창욱은 "대본을 봤을 때 떠오르는 사건들이 있지 않나. 기시감이 드는 사건이 많아서 이거는 해볼 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극적이고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면서 말이 되는?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는 일 등이 실제일 것 같기도 했다. 복합적인 느낌이었다. 대본에 나오는 사건들이 다 충격적이었다. '이렇게까지 한단 말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 대중이 봤을 때 오히려 이게 더 현실에 가까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보통 사건들을 기사로 접하게 되는데 그게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더라.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더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강남이 현실과 맞닿아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이야기에 나만의 색을 입히면 재밌는 역할을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연예인인 노준서(정가람 분)가 클럽 마약 유통의 중심이 된 설정에 대해서는 "극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는 사실 그렇게까지 이중적인 인물은 제가 만나봤던 사람들 중에는 없었다"면서도 "있으면 안 되지만 제가 다 알 수는 없으니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다 보니까 좀 더 표현이 극적이 돼서 자극적으로 표현됐을 뿐이지 이중적인 인물들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포주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까지 작품을 해오면서 직업 때문에 부담을 가졌던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윤길호라는 캐릭터를 재밌게 분석했던 것 같다. 극이기 때문에 윤길호라는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지 포주라는 직업을 대면해주는 역할은 아니기 때문에"라며 "저에게는 작품이 잘 안 나오는 게 제일 큰 부담이고 연기를 이상하게 하는 게 창피하고 부끄러운 것 같다. '작품이 재미없으면 어떡하지'가 가장 큰 부담이고 걱정인 것 같다. 그 다음이 연기가 이상하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이다"고 답했다.
'강남 비-사이드'의 만족감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들 만나서 재밌게 작업했던 것 같다. 보여주고 싶었던 몇 가지의 장면이 있었는데 잘 담겨서 기분이 좋았다. 재희(김형서 분)랑 술집에서 술마시면서 얘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윤길호를 많이 설명해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윤길호라는 사람을 제일 많이 설명해주는 신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 장면이 중요했다. 그 장면은 한 번 재촬영한 거다. 원래 한 번 촬영했었는데 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뭘 찍는지 모른 채로 찍었던 적이 있다. 촬영을 하면서 라면을 먹는데 그 라면도 체했었다. 그러면서 마무리를 하고 넘어갔는데 그 뒤에 그 장면이 너무 아쉽고 생각이 났다. 감독님도 똑같이 느끼셔서 '다시 찍고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신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을 그려내며 결국 지키지 못한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지창욱은 "작품 때문이 아니더라도 가족은 항상 생각하는 것 같다. 가족을 지키는 건 누구나 어려운 것이지 않나. 버림 받았지만 지켜주려고 하고 누군가의 가족이고 이런 것들이. '강남 비-사이드' 속 인물들이 다 안타까웠던 것 같다. 윤길호는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한편 '강남 비-사이드'는 플릭스패트롤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성과를 이뤄냈다. 지창욱은 "어제인가 엊그제 박누리 감독님에게서 순위 사진이 왔더라. 글로벌 1위를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체감은 안 되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좋다. 고생하면서 다같이 만든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오늘 마지막화가 공개되는데 끝까지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며 "배우가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주변 친구들 반응 정도인데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이 너무 재밌다고 극찬을 해주지는 않으니까. 차트로 보는 거지 체감이 된다거나 무뎌져서 체감이 안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악의 악'에 이어 '강남 비-사이드', '조각도시'까지 연이어 디즈니+ 작품에 출연하며 '디즈니+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지창욱은 "한 가지의 부담감은 전작보다 좋아야할텐데라는 부담감인 것 같다. 디즈니+에서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OTT도 구독자수, 시청시간이 지표로 나오기 때문에 받은 만큼 잘 돼야 할텐데 하는 부담감은 디즈니+ 뿐만 아니라 항상 있는 것 같다. 시기도 많이 안좋다고들 하는데 디즈니+에서 작품을 할 수 있게 된 게 감사하다. 그래서 신나게 작품 잘 만드려고 하고 있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연이어 장르물을 선보인 그는 "로코(로맨틱 코미디) 너무 하고 싶다. 액션보다는 그런 거 좋아한다. 그렇지만 돈을 주면 (액션도) 해야 한다. 좋은 작품 있으면 하지 않을까 한다. 액션이 싫다고는 하지만 좋은 역할과 글이 있으면 하지 않을까. 로코도 너무 하고 싶어서 보고 있다"고 해 지창욱의 또 다른 로코 또한 기대케 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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