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당, 이재명 재판 ‘당원 교육’ 추진

이유진·박하얀 기자 2024. 11. 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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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재판과 관련한 당원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징역형 선고에 동요한 당원들에 검찰 기소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27일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김윤덕 사무총장과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전남대 교수) 등 당 인사들은 28일 만나 당원들을 위한 중장기적 교육 프로그램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측은 이와 함께 김건희 특검법과 이 대표의 재판 등 현안과 관련된 교육 방안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재판 문제의 경우, 검찰 기소의 문제점을 강조한 설명자료 등을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공유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 1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1심 선고와 관련해 “검찰의 악의적 수사와 기소에 대해 재판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판결이 이뤄진 게 아닌가 한다”며 “사실과 법적 근거에 기초해서 법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당원교육 내용에는 ‘명태균 국정농단 게이트’ 등 현 정부의 문제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 역시 지역 시도당위원회의 초청 강연을 통해 윤 정부의 실정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 결과로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당의 무죄 예측을 깨고 이 대표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법 1심 결과가 나오고 당원들 사이에서 이렇게 심각한 사안인 줄 몰랐다며 놀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관련 내용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재판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뒷말이 나왔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판결의 비정상성을 알리는 일은 당원뿐만 아니라 의원, 나아가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당이 적극적으로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여러 재판과 관련해 당원을 대상으로 한 쉬운 공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재판과 관련된 글이나 논평이 다수 나가고 있는데, 법률용어 등이 어려우니 알기 쉽게 설명하라는 취지다. 당원들에 대한 간명한 홍보체계의 중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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