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의 공공연해진 사생활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4. 11.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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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이란 개인의 사사로운 일상생활을 뜻한다.

한 살 아이도, 백세 어른도 모두에게 이 사생활이 존재하고, 이에 대한 보장은 현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 중 하나다.

아이를 어떻게 책임질지는 어디까지나 친부인 정우성이 판단할 개인의 사생활이다.

하지만 이 사안이 언론과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정우성의 또 다른 행적까지 파헤쳐지면서 이미 그의 사생활은 공공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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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정우성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보호자' 스틸 컷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생활이란 개인의 사사로운 일상생활을 뜻한다. 한 살 아이도, 백세 어른도 모두에게 이 사생활이 존재하고, 이에 대한 보장은 현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 중 하나다. 사생활을 대하는 우리의 기본적 태도는 "간섭"하지 않는 것이고, 봐도 못 본 척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생활이니 간섭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먹히지 않는, 사생활마저 굉장히 공공연한 객체가 있다. 연예인이다. 

최근 한 연예인이 사생활로 인해 언론과 대중 입에 수시로 오르내리고 있다. 배우 정우성이다. 그가 최근에 전한 소식은 상당히 사적인 부분이지만, 누구라도 놀랄 수밖에 없던 충격적인 소식이기도 했다.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본 아들의 탄생이다. 정우성은 소속사를 통해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문가비와의 관계에 대해선 함구했다. 

아이를 어떻게 책임질지는 어디까지나 친부인 정우성이 판단할 개인의 사생활이다. 그리고 문가비를 어떻게 만났는지도, 앞으로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도 그가 알아서 행동할 사생활이다. 하지만 이 사안이 언론과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정우성의 또 다른 행적까지 파헤쳐지면서 이미 그의 사생활은 공공연해졌다. 이 흐름이 맞고 틀린지 구분하기도 어려울 만큼 정우성이 쌓아온 이미지는 초토화됐다. 그가 SNS에서 주고받은 일반인과의 DM까지 파묘되고 있다.

정우성 / 사진=마리끌레르 코리아 유튜브 캡처

배우는 연기를 하는 직업이다. 이와 동시에 부수적인 벌이로 이미지를 활용해 광고 활동 등도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지점은 정우성이 어떤 배우로 존재해 왔는가다. 그가 연기 활동에만 집중해 작품 속에만 존재해온 배우였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가 잘생긴 외모에 가치관까지 옳게 선 이미지를 활용해 다양한 광고 및 공익 활동을 해왔다는 점이다.   

정우성은 지난 2018년, 입양대상아동과 미혼모를 지원하자는 취지의 캠페인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에 동참했고, 꾸준히 난민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왔다. 이 덕분에 그는 '개념 연예인'으로 불리며 자신의 입지를 더 두텁게 쌓아 올렸다. 약자를 위해 목소리 내며 자신의 성벽을 쌓아온 셈이다. 때문에 그의 이번 사생활 논란은 그 여파가 더 크게 몰아치고 있다. 쌓아 올린 이미지가 없으면 무너질 이미지도 없다. 

그렇다고 해도 현재 정우성의 사생활 침해 수위는 필요 이상으로 높다. 침해의 범람은 사실이 아닌 자극적인 소문까지 낳으며 관련 없는 3자까지 피해가 번질 수 있다. 그의 좋은 이미지를 소비하며 응원했기에 드는 배신감은 그와 관련된 것들을 더 이상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내면 된다. 정우성의 차기작은 디즈니+의 '메이드 인 코리아'다.

/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마리끌레르 코리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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