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전자, '베테랑' 경영진 믿고 간다...'안정'에 무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위기 극복'과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처한 반도체 부분의 경영자 일부를 교체하는 한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경영진에게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경영진을 대폭 교체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인적 개편을 마무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위기 극복'과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처한 반도체 부분의 경영자 일부를 교체하는 한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경영진에게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경영진을 대폭 교체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인적 개편을 마무리했다.
대신 지난 5월 DS부문장 자리에 오른 전영현 부회장에겐 대표이사와 메모리사업부장,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직책을 추가하며 힘을 실어줬다. 2017년 초까지 메모리사업부장(당시 사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전 부회장은 약 7년 만에 다시 야전사령관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5월 이후 단독 대표이사 직을 수행해 왔던 한종희 부회장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한 부회장은 기존 DX부문장과 DA(가전)사업부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번 인사에서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의 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투톱' 중심의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했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 한 부회장은 '세트 품질 강화'라는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위기에 처한 파운드리사업은 DS부문 미주총괄(DSA) 한진만 부사장을 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시켜 '구원 투수' 역할을 맡겼다. 한 사장은 D램/플래시 설계팀을 거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개발팀장 등을 역임한 메모리 전문가다. 그에게 파운드리 사업을 맡긴 것은 미국 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며 쌓아온 빅테크 고객들과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파운드리 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파운드리의 기술 문제는 DS부문 제조 및 기술부문을 총괄했던 남석우 사장이 맡는다. 남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자리를 신설하며 반도체 전략도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AI반도체 시대의 핵심으로 떠오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주도권을 경쟁사에 내주고 고전 중인 주요 원인이 '전략 실패'라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앞으로 반도체 전략을 책임지게 된 김용관 사장은 본래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한 전략기획 전문가지만, 2020년부터 의료기기사업을 맡아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며 경영 수완을 증명했다. 그의 전면 배치는 진입장벽이 높고 경영 환경이 척박한 의료기기 사업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반도체 사업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로 읽힌다.
'파격'도 있었다. 지난해 퇴임했던 구글 출신 이원진 사장은 1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 마케팅과 브랜드, 온라인 비즈를 총괄한다. 상담역으로 물러난 임원이 다시 현업 사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5월 경영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과 DS부문장 자리를 내려놨던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지원단장, SAIT 원장 자리를 각각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과 전 부회장에게 넘기고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 다른 부분에선 변화 대신 '안정'을 추구했다. 이재용 회장에 이어 2인자로 통하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도 유임됐다.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재계는 이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 2심 선고일이 내년 2월3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이 내년 초까지는 일단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상형 밝힌 탁재훈 "부친에 레미콘 빼앗아 올 수 있는 여자" - 머니투데이
- "성매매는 화대라도 받지"…메가스터디 회장, 자사고 강연 논란 - 머니투데이
- "대부분 임신 동시에 연락 끊겨"…정우성이 띄운 '비혼 출산', 민낯은? - 머니투데이
- 주지훈 "술 마시며 방송, 다신 안 한다" 고백…유튜브서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티아라' 출신 함은정, 모친상 비보…해외 촬영 도중 귀국 - 머니투데이
- '일베 논란' 김이나, 탄핵 집회 참석?…"응원봉 들고 갈거래" 근황 - 머니투데이
- "윤 대통령 뜻 확인하면 모두 따를 듯"…친윤서도 '탄핵 찬성론' 퍼진다 - 머니투데이
- 또래에 1000회 이상 성매매시킨 20대 여성…피해자엔 3살 딸 엄마도 - 머니투데이
- [속보]한동훈 "윤 대통령, 임기 등 문제 당에 일임하겠다는 약속 어겨" - 머니투데이
- "아빠 됐다" 55세 양준혁 감격…딸 만난 후 한 말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