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콤파니 감독의 김민재 극찬 "KIM은 정말 좋은 수비수, 더 할 말이 있겠나"

▲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위)과 헤더로 골을 넣는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완벽한 수비에 골까지 넣었다. 독일 현지에서도 찬사가 줄을 잇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 PSG(파리 생제르맹)를 1-0으로 이겼다.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은 다름아닌 뮌헨의 중앙수비수 김민재였다. 전반 38분 뮌헨의 코너킥 상황.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공을 상대 골키퍼가 펀치로 한 번 막았다.

하지만 이 공은 멀리 가지 못하고 김민재 앞에 떨어졌다. 김민재는 재치 넘치게 헤더로 연결가며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두 번째 골이었다.

골만 넣은 게 아니다. 단단한 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PSG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은 김민재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뮌헨 입단 후 챔피언스리그 경기 최우수선수에 오른 건 처음이다.

독일 매체들도 김민재 찬사에 나섰다. 특히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을 향해 김민재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 공수에서 김민재 활약이 대단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포함해 내가 처음 뮌헨에 오고 선수들에게 느낀 건 좋은 에너지와 훌륭한 인격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이로인해 우리 팀이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수비에서 첫 훈련 때부터 강한 인상을 받았다. 공격수들이 수비수들과 맞붙기 어려워하더라. 훈련에서 긍정적인 신호였다. 수비수는 단 한 경기가 아니라 여러 경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 질문이 또 나오자 "김민재에 대해서는 그가 좋은 수비수라는 사실 외에 딱히 더 할 말이 없다. 해리 케인처럼 공격수들이 수비를 돕고, 자말 무시알라와 벤치에서 들어오는 선수들까지 수비에 기여하면 수비수들이 훨씬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며 "현재 우리 팀의 높은 수비와 깊은 수비 방식 모두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이러한 수비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2연패 뒤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거둔 뮌헨은 승점 9점으로 11위에 올랐다.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희망을 살렸다.

반면, PSG는 지로나(스페인)와의 첫 경기 1-0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그쳤다. 승점 4점으로 24위까지 가능한 16강 플레이오프행 진출 티켓에서 멀어진 26위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뮌헨에선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PSG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은 후반 20분 워렌 자이레-에메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201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의 박주호가 만난 이후 1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사된 코리안 더비였다.

▲ 콤파니 감독.

경기 주도권은 뮌헨이 잡았지만, PSG의 간결한 패스에 애를 먹었다. 서로 혼란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골을 넣지 못하면 승리가 없고 서로 손해였기에 슈팅이 난사됐다.

기다리던 골은 전반 38분 나왔다. 조슈아 키미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메트베이 사포노프 골키퍼가 손으로 막았고, 이 공이 공교롭게도 김민재 앞에 떨어졌다. 자유롭게 있던 김민재는 얼른 헤더를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우파메카노가 김미내에게 다가와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었고 케인 등 동료들도 축하해줬다.

후반전 PSG에게 악재가 터졌다. 12분 만에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수적 우세가 생겼다.

이 장면에서도 김민재의 기여가 있었다. 뎀벨레의 슈팅을 김민재가 몸으로 막았고 이후 알폰소 데이비스의 발을 걸어 경고를 받으며 누적으로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당황한 PSG는 8분 뒤 이강인을 투입하며 패스로 경기를 풀려고 시도 했다.

김민재는 PSG 볼의 줄기 막기에 집중했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정확한 전진 패스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연결했지만, 김민재가 막아섰다. 발을 살짝 내밀어 낮은 크로스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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