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보는 순간 울컥했다” 1차지명→방출→SSG 테스트→韓 최초 2년 연속 30홀드…불혹의 최고령 홀드왕, 22년의 恨 풀다
“아버지와 눈을 마주쳤는데, 울컥했어요.”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40)은 22년의 기다림을 끝내고, KBO 시상식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노경은은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홀드상을 수상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77경기에 나와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 2.90을 기록했다. 홀드 2위 삼성 임창민(28홀드)을 가볍게 제쳤다.
올 시즌 KBO리그 역대 최초 2년 연속 30홀드 기록과 함께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종전 최고령 홀드왕은 2007년 류택현(당시 36세, LG)이다. 또한 SSG 소속 단일 시즌 최다 홀드(38개)를 달성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노경은은 단상에 올라 “내가 2003년도 입단이다. KBO에서 주는 큰 상을 받기까지 22년이 걸렸다. 아버지에게 22년 만에 인사드린다. 뒷바라지해 주시는 데 있어 고생하셨다. 감사드린다. 우리 아내, 아들 열심히 응원을 해줬다. 후배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선배로서 몸은 거짓말 안 한다는 것을, 제 루틴에 맞춰 계속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 상을 받기까지 저를 믿고 경기에 내보내 주신 감독님, 코칭스태프, 잘 챙겨주신 트레이닝 파트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준비 잘해서 또 좋은 결과 가져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KBO에서 주는 상을 22년 만에 받는다. 어렸을 때는 ‘한 번 받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 부문에서 1등을 하지 않으면 받기 힘들다. 그래서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 번은 받게 된다“라고 웃었다.
노경은은 성남중-성남고 출신으로 2003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초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가 2012시즌 42경기 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 2.53, 2013시즌 30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 3.84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빛을 보는듯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후 2016시즌 5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2018시즌 33경기를 뛰며 9승을 챙겼지만 롯데와 FA 협상이 틀어지면서 2019년을 통째로 날렸다. 이후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나 활약은 아쉬웠고, 2021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 방출됐다.
SSG는 노경은의 공을 인정해 2+1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13억 원, 옵션 9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노경은은 ”방황하던 시절이 제일 많이 생각났다. 후회하고 반성한다. 평상시 야구장에 나갈 때 운전하면서도 그런 때를 후회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노경은은 ”솔직히 타이틀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운이 좀 따라줘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김)재윤이가 마무리로 가면서 여유가 생겼다(웃음). 또 작년 홀드왕 (박)영현이도 마무리로 갔고, 경쟁자들이 다 마무리로 가면서 얻어걸린 것 같다“라며 ”만약 28개로 홀드왕을 했다면 조금 그랬을 텐데, 38개를 기록하고 홀드왕 타이틀을 가져왔다. 개수에 자부심이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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