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클래식, '백호왕 쟁탈전'으로 옛날 감성 솔솔
![- 백호왕 쟁탈전 [출처: 팡이요 방송 中]](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7/HankyungGametoc/20241127113010568lakc.jpg)
"원작의 처절했던 무법 지대 감성은 아니지만 향수는 자극했다"
2024년 11월 26일 기준 넥슨 '바람의나라 클래식'에서 최고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아이템은 단연 '진아광검'이다. 판매 완료 가격이 무려 420만 전이며 매물이 없어 더 높은 금액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유저들도 수두룩하다.
그 뒤로는 '술사별봉'과 '진꼬마별봉'이다. 술사별봉 또한 100만 전 단위로 시세가 상승하면서 300만 전에도 팔렸다. 진꼬마별봉은 매물가 250~350만 전을 형성 중이다.
이 모든 아이템은 지난 21일 업데이트로 등장한 '12지신의 유적' 지역 천상계제이계의 보스 몬스터 '백호왕'에게서 나온다.
백호왕은 천상계제이계 마지막 11층에서 등장하며 드롭 아이템으로는 2차 직업 무기, 간괘, 크리스탈, 수정, 진아광검, 진백화검, 진꼬마별봉, 술사별봉, 황금색 망토, 연노랑웨딩드레스 등이 있다.
백호왕의 아이템들은 화려하고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는 만큼 시세가 높다. 당연히 유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상당하다. 바람의나라 원작 초창기에도 인기가 워낙 많아서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으며 특정 서버는 일부 유저들이 지역을 독점하기도 했다.

바람 클래식에서도 유저들의 평균 스펙이 높아지면서 백호왕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바람 클래식의 원작 쟁탈전은 원작에서의 보스 쟁탈전과 다소 다르다.
원작의 경우 한 마리만 등장하기 때문에 초창기 천상계제이계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게다가 사망 시 아이템이 파괴되거나 떨어지는 페널티도 있었다. 당시 천상계제이계 11에서 사망해서 이탈하면 다시 입장하기도 어려워서 죽은 자들의 온기 아이템이 널브러져 있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그래서 유저들은 무엇보다 생존과 부활에 최대한 집중하며 경쟁했다.
바람 클래식은 원작과 달리 인스턴스 채널이 구분돼 있다. 게임 내 채널 이동으로 이동할 때는 계정 내 모든 캐릭터가 주막으로 이동하도록 변경됐지만 여전히 환승 구역과 친구 같이 하기 기능을 활용할 때는 종료한 지역에서 그대로 다시 시작한다.
사망 시 패널티도 없다. 유령 신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첫 발견과 생존보다는 어느 채널에서 백호왕이 출현했는지 빠르게 확인하는 순발력과 다른 유저들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백호왕을 처치하려는 눈치 싸움의 중요도가 높다.
쟁탈전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주는 직업은 다름 아닌 도적이다. 바다의 빛으로 백호왕이 어떤 아이템을 드롭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간괘'만 보유했다면 다른 백호왕을 찾아나서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는 원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도적만의 고유 플레이다. 해당 플레이로 전사들은 백호왕을 발견해 일확천금의 꿈을 꾸며 처치하지만 결국 간괘만 얻는 신세에 놓이기도 한다.
![- 목도 하나를 두고 수십명이 쟁탈전을 벌이기도... [출처: 팡이요 방송 中]](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7/HankyungGametoc/20241127113013301vcte.jpg)
아이템 이름 변경을 활용한 낚시 플레이도 재미 포인트다. 바람 클래식은 다행히 다른 아이템의 이름과 동일하게 변경할 수 없고 띄어쓰기 특수문자도 사용할 수 없어 원작 대비 낚시를 당할 확률이 낮다.
하지만 백호왕을 발견하고 들뜬 마음을 가진 상태라면 놓칠 수 있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 인기 스트리머 '팡이요'는 누군가가 백호왕에게 넣어둔 '진꼬마벌봉' 이름의 목도를 두고 다른 유저와 치열하게 경쟁하기도 했다.
고가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백호왕은 유령인 상태로 비켜주지 않거나 채널 이동으로 다수의 캐릭터가 겹쳐 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심지어 백호왕이 잡히길 기다렸다가 아이템만 차지하는 스틸 플레이도 원작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를 본 유저들은 "아이템 체류가 없는 것이 아쉽다", "원작의 감성을 완벽하게 구현하진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줄인 방안이라 만족스럽다", "바람의나라에서 쟁탈전은 빠질 수 없지", "사망 페널티 없으니까 기상천외한 플레이가 등장하네", "인스턴스 채널이 많으니까 아이템 시세는 그리 높지 않아서 좋네", "환승 구역 이동할 때도 주막으로 가도록 변경하자"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바람 클래식의 보스 몬스터 쟁탈전은 이제 시작이다. 용왕굴, 북방대초원, 일본, 용궁 등 새로운 지역이 등장할 때마다 최상위권 유저들의 보스 쟁탈전 온도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바람 클래식이 원작과는 다른 방향성으로 운영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넥슨은 최근 성황당 부활 이용 시간 쿨타임 설정, 특정 상황 지속 효과 추가 발생 수정, 타깃 설정 오류 개선, 차폐 미적용 현상 수정 등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는 이슈를 발빠르게 수정했다.
400명의 인스턴스 채널 정원을 1000명으로 확장하는 테스트도 진행했다. 앞으로의 패치가 보스 쟁탈전과 아이템 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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