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마리 줄폐사…'시베리아호랑이' 무덤 된 서울대공원

양성희 기자 2024. 11.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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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 시베리아호랑이가 서울대공원에서 또 죽었다.

올해 들어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 3마리가 줄폐사하면서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27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베리아호랑이 '조셉'이 폐사했다.

올 들어 서울대공원에 살던 시베리아호랑이가 갑자기 폐사한 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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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지내다가 지난 25일 폐사한 시베리아호랑이 조셉/사진=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 시베리아호랑이가 서울대공원에서 또 죽었다. 올해 들어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 3마리가 줄폐사하면서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27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베리아호랑이 '조셉'이 폐사했다. 2011년 태어나 2017년 체코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된 조셉은 다부진 몸집으로 관람객들의 눈에 띄었다.

조셉은 지난 2월부터 소변 색이 평소와 달라 건강 이상이 감지됐다. 치료로 회복됐으나 이달 들어 비슷한 증상이 재발했고 최근 들어서는 먹이를 먹지 못하고 활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지난 23일 정밀 건강검진 결과 간담도계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틀 뒤 수액 처치를 시도하던 중 쇼크 증상으로 눈을 감았다. 부검 결과 간담도계 질환이 확인됐다.

올 들어 서울대공원에 살던 시베리아호랑이가 갑자기 폐사한 건 세 번째다. 지난 2월 '아름', 지난 4월 '태백'이 잇따라 폐사했다. 태백이도 조셉과 마찬가지로 간담도계 질환으로 죽었다.

2019년부터 5년간 폐사한 시베리아호랑이는 14마리에 이른다. 이 중 평균수명 15세를 채운 개체는 2마리에 그쳤고 나머지는 질병 등으로 폐사했다.

시베리아호랑이가 연쇄적으로 폐사하면서 동물 관리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의회 유만희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7일 서울대공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대공원이 AZA인증(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인증 기준)을 받았지만 그에 합당하게 동물관리를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같은 AZA인증을 받은 에버랜드의 경우 최근 5년 동일 기간 호랑이 폐사 건수가 1마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호랑이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동물에 대한 전담 관리 인력을 늘리고 건강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다. 호랑이 중에서 가장 큰 개체로 과거 한반도에 실제 서식했다. 한국호랑이, 백두산호랑이도 시베리아호랑이에 속한다. 한국에서는 멸종됐고 백두산 근처에 몇 마리가 야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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