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생애 소득 정점은 '43세'에…'최대 적자' 나는 시기는?

권애리 기자 2024. 11. 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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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한국인이 언제 가장 돈을 많이 벌고 또 많이 쓰는지 조사한 자료가 나왔네요.

이번에 2022년을 기준으로 분석해 봤더니, 한국인들이 일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정점을 찍는 나이 만 43세였습니다.

  <기자> 한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즉 인생 흑자 진입 나이는 28세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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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한국인이 언제 가장 돈을 많이 벌고 또 많이 쓰는지 조사한 자료가 나왔네요. 인생에서 버는 돈이 가장 많은 시기가 40대 초반이라고요? 

<기자>

43살입니다. 한국인들은 43살에 벌어들이는 돈이 정점을 찍어서 쓰는 돈을 감안해도 가장 흑자를 크게 봤다가요.

61세부터 다시 적자인생으로 접어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삶의 주기가 그렇죠.

딱 자신이 벌어들이는 돈, 노동소득과 소비만 놓고 우리 생애주기를 그려보면요.

어려서는 자신이 버는 돈은 없고 부모님이 키워주시는 대로 살고 있으니 당연히 적자일 수밖에 없고요.

성인이 되면 스스로 돈을 벌어서 자녀와 부모를 부양하고 저축도 하다가, 즉 흑자를 보다가 노년이 되어서는 젊어서 벌어 모아둔 돈을 꺼내 쓰거나 나라와 자녀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게 되는 적자인생으로 다시 접어듭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 흐름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나라가 파악을 해둬야 초고령화 같은 사회의 변화에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걸 통계청이 집계해 두는 건데요.

이번에 2022년을 기준으로 분석해 봤더니, 한국인들이 일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정점을 찍는 나이 만 43세였습니다.

이때 노동소득이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연간 4천290만 원으로 생애 정점을 찍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을 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도 또 확인이 됐네요. 

<기자>

한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즉 인생 흑자 진입 나이는 28세부터입니다.

이 시기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27, 28세쯤부터 한국인들은 흑자를 보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43세까지 15년 동안은 꾸준히 인생 흑자가 늘어나다가, 43세 이후로 꺾이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건데요.

하지만 14년 전인 2010년에는 다시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나이가 56세였는데, 2022년 기준으로는 61세로 5살이나 늦춰졌습니다.

무슨 얘기냐, 12년 사이에 그만큼 한국인들이 노동을 더 오래, 더 길게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실질적인 은퇴가 늦어지고 일하는 노년층이 늘면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시기로 다시 진입하는 게 5년 늦춰졌습니다.

<앵커>

그럼 인생에서 적자를 가장 크게 보는 시기는 언제입니까?

<기자>

대개 고3 때, 17살 때입니다.

이때 한국인들은 연간 4천113만 원을 쓰면서 생애주기에서 가장 크게 적자를 봅니다.

앞으로의 삶을 잘 예비하라고 부모나 양육자, 그리고 정부가 나에게 제일 많은 돈을 쏟아부어주는 시기가 17세라는 겁니다.

교육소비가 계산되는 6세쯤부터 17세까지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돈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요.

특히 정부가, 사회가 우리 아이에게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나이는 6살 때입니다.

반대로 노년으로 접어들수록 보건소비, 즉 건강과 수명을 관리하기 위한 소비가 늘어나게 되는데요.

젊어서 모아놓은 돈이나 자녀의 지원, 그리고 정부의 지원으로 이 돈을 충당하게 되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총소비, 개인과 정부가 쓰는 돈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교육에 쓰는 돈, 교육소비가 1년 만에 12.2%나 늘어난 게 크고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공공 보건에서 들어가는 돈이 증가하는 모습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초고령화가 진행되면 이렇게 국민이 전체 생애주기에서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돈보다 쓰는 돈이 점점 더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곳곳에서 부담을 느끼는 모습들이 더 나오게 될 수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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