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쿨한' 팀 또 있었나…키움, '23승 듀오' 리그 최고 원투펀치 조건 없이 풀었다

신원철 기자 2024. 11. 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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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팀은 58승 86패 승률 0.403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어도,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단연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였다.

또한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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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은 26일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하면서 올해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로니 도슨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곽혜미 기자
▲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비록 팀은 58승 86패 승률 0.403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어도,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단연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였다. 타자친화구장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26승을 합작한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원태인도 대단했지만 최하위 팀에서 23승을 거둔 후라도-헤이수스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그런데 키움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투수 2명 타자 1명'이라는 전통적인 조합이 아닌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바꾸면서 후라도 헤이수스 두 선수와 모두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조건 없이' KBO리그 내 다른 팀과 계약할 길을 열어줬다. '쿨' 키움이다.

키움은 26일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외국인 선수 3명 영입을 동시에 발표했는데 구성이 남달랐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와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투수가 1명이다.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후라도와 헤이수스는 키움을 떠난다.

키움 구단은 "로젠버그는 1995년생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좌완투수로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 받았다. 이후 5시즌 동안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고, 2021년 LA 에인절스로 이적,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최근까지 LA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새 외국인 투수의 이력을 소개했다.

또 "로젠버그는 최고 시속 148㎞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좋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녔다. 마이너리그 통산 163경기에 나서 719 ⅔이닝 52승 3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7경기에 등판, 67⅔이닝 동안 2승 3패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 키움 새 외국인 투수이자, 2024년 키움 외국인 삼총사 가운데 유일한 투수인 케니 로젠버그.
▲ 키움 케니 로젠버그는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았다.

외국인 타자 2명을 결단한 만큼 투수 영입은 더욱 신중하게 판단했다. 키움 측은 "로젠버그는 최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적임자다. 2024시즌 여러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투입되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동시에 성장한 모습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국내 투수들 중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점검해 로젠버그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내 투수들에게도 기회가 생긴 만큼, 동기부여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젊은 투수들이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슨은 무릎 부상과 그에 따른 수술로 키움을 떠나게 됐다. 당장 내년에 100% 전력이 되기 어렵다. 하지만 후라도와 헤이수스의 경우는 다르다. 두 선수 모두 30경기씩 등판했고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후라도가 4위(3.36) 헤이수스가 7위(3.68)에 올랐다. 다승에서는 헤이수스가 공동 3위(13승), 후라도가 공동 15위(10승)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은 헤이수스 2위(178개) 후라도 4위(169개)였다. 투구 이닝도 상위권이었다. 후라도는 2위(190⅓이닝) 헤이수스는 공동 5위(171⅓이닝)를 기록했다. 여러모로 리그 정상급 투수들이었는데 키움을 떠나게 됐다. 대신 KBO리그 다른 구단에서 한국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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