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다 쓴 페트병 부쉈더니 러브콜…"플라스틱으로 옷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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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라스틱 더미들은 계란판, 과일용기인데 재활용 공정을 거쳐 옷과 자동차 내장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페트병을 압축한 더미는 일회용컵처럼 입에 직접 닿는 용기로 재활용됩니다. 앞으로 수요는 더 높아져서 사업은 전도유망합니다."
26일 찾은 부산 강서구 생곡산업단지 유일산업에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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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라스틱 더미들은 계란판, 과일용기인데 재활용 공정을 거쳐 옷과 자동차 내장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페트병을 압축한 더미는 일회용컵처럼 입에 직접 닿는 용기로 재활용됩니다. 앞으로 수요는 더 높아져서 사업은 전도유망합니다."
26일 찾은 부산 강서구 생곡산업단지 유일산업에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유일산업은 국내 최초로 버틀 광학 자동 선별기를 도입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최대 재활용 광학 자동선별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에 있는 대부분의 투명 플라스틱이 이곳으로 모인다. 연간 약 2만톤 규모의 플라스틱이 플레이크(폐플라스틱을 파쇄한 입자 플라스틱)로 가공된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적재된 플라스틱 더미들이다. 투명 플라스틱 더미는 계란판·과일용기를 압축한 더미와 생수·음료병을 압축한 더미다. 이미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압축된 상태다.
이 더미들을 색상별로 구분해 세척하고 온수로 삶아 이물질을 제거한 뒤 파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파쇄된 플레이크를 큰 수조에 넣어 무거운 플라스틱은 밑으로 가라앉고 가벼운 부자재를 물 위에 띄워 분리하는 수(水)분리 공정을 거친다. 이때 폴리에틸렌(PE) 재질의 뚜껑·라벨과 페트병 본체가 분리된다.
이후 광학 선별 공정을 거쳐 레이저로 플레이크의 재질과 색상을 구별하는 작업까지 마친다. 모든 공정을 거친 순수한 플레이크는 고품질 재활용의 원료가 된다. 포장용기, 잡화케이스, 고급패딩, 부직포, 자동차 내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 같은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구랑동에 '포스트 플라스틱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약 2만6400㎡ 규모 부지로 2028년 준공이 목표다.
클러스터는 폐기물 처리시설 인허가 등이 면제되고 벤처·창업, 실증화,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술·제품화·인증 기간을 앞당겨 사업화 소요시간을 절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클러스터에선 △물질재활용 △해중합 석유화학 신소재 △열분해 재생유 △생분해 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무색 페트병에 국내발생 재생원료 30%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환경부는 부산의 공항, 항만, 철도 등 교통접근성과 공공인프라, 스마트시티를 연계한 미래형 자원순환시스템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생곡 자원순환단지와 연계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부산 강서구를 자원순환 클러스터 입지로 선정한 것은 유일산업 같은 플라스틱 재활용업체들이 입주돼있고 인근에 매립장, 소각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벤처기업들이 실험을 통해 기술 개발을 하고 파일럿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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