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농도 증가하면 해충 발생 급증

박하늘 기자 2024. 11.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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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CO)의 농도 증가에 따라 농업 해충 생태가 급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해충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2019년 수행한 기존 연구를 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을 때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애벌레 발육 기간이 3.9일 줄어 개체 무리의 순수 증가율이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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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방제전략 기초자료 활용
복숭아혹진딧물 피해를 본 피망의 모습. 농진청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CO)의 농도 증가에 따라 농업 해충 생태가 급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해충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실험은 채소·꽃·과일 등에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해충 ‘복숭아혹진딧물’을 대상으로, 실험실 안 이산화탄소 농도를 400ppm, 600ppm, 1000ppm으로 단계별로 조절하며 진행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농도를 400ppm에서 1000ppm으로 높인 결과, 복숭아혹진딧물 암컷이 낳는 새끼 수는 51.8% 증가했다.

앞서 2019년 수행한 기존 연구를 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을 때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애벌레 발육 기간이 3.9일 줄어 개체 무리의 순수 증가율이 9.4% 증가했다. 하지만 ‘왕담배나방’은 수컷의 성페로몬 인식 능력이 12.1% 감소했고, 교미율이 15.6% 감소했다.

이를 종합할 때 기후변화에 따라 몇몇 해충은 생육과 번식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개체 수가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반대로 일부 해충은 개체 수가 줄고 이것이 무리 전체 구조와 먹이사슬에 영향을 줘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기후변화에 따른 해충 관리와 농업 방제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진딧물 생육에 중요한 공생 미생물 변화도 추가 연구로 살펴볼 계획이다.

전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방제체계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해충 발생·방제 시기 알림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농민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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