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속탄 불비 쏟아졌다... 우크라, 에이태킴스로 러 공군기지 타격

이혜진 기자 2024. 11. 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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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에이태킴스 공격 당시 영상. /텔레그램

우크라이나군이 2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킴스(ATACMS·미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칼리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60마일(약 96km) 떨어진 칼리노 공군기지를 목표로 에이태킴스를 동원해 공격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아스트라(ASTRA)는 공격 당시 7기의 에이태킴스 미사일과 12대의 무인기가 동원됐으며, 이번 공격으로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이날 쿠르스크의 여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상공에서 무인기 7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격추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는 에이태킴스에서 발사된 소형폭탄이 공군기지를 강타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서는 타격 장소 근처에서 들린 폭발음과 공습경보 사이렌 소리가 담겼다. 러시아 군사정보 텔레그램 채널 ‘밀리터리 인포먼트’는 “밤사이 에이태킴스 클러스터 미사일이 쿠르스크 지역의 칼리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며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에서 공군기지 내 M74 소형폭탄의 폭발 장면이 확인된다”고 했다.

이 채널은 “최소한 2기는 (공군기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며 “미사일 공격 우려로 인해 군용기들은 접경 지역의 공군기지에서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본토 더 깊숙한 곳으로 이동 배치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 역시 “상당수 미사일은 격추됐지만 적어도 1기는 칼리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더워존이 입수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칼리노 기지의 심각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의 방공시스템과 기지 주요 구역이 가려져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이 어렵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공군기지는 지난 2022년 12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고, 이 시설은 상당 기간 공군의 주요 작전을 위한 기지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체는 “우리가 입수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 시설을 탄약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25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칼리노 공군기지에서 발견된 에이태킴스 잔해.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킴스로 러시아 본토를 두 차례 공격했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가 23일과 25일 러시아 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의 군사시설과 비행장을 각각 겨냥해 에이태킴스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군사 시설이 피해를 보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보복 조치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을 맞아 미국산 장거리 타격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해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틀 후인 19일 에이태킴스를 동원해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탄약저장시설을 타격한 바 있다.

에이태킴스는 최대 305km 거리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에이태킴스는 집속탄 버전으로, 투하된 어미폭탄이 새끼폭탄 수백개를 지상에 흩뿌려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는 방식이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에이태킴스 어미탄에 들어가는 새끼탄의 수는 950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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