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인 버스서 흡연, 제지하는 기사 얼굴에 오줌싸고 폭행

이주형 2024. 11. 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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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시내버스 내에서 흡연하던 50대가 이를 말리는 버스 기사를 항해 방뇨하고 주먹까지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대전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폭행·공연음란 등 혐의로 입건된 A(50대)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서구 용문동에서 운행 중이던 한 시내버스 안에서 버스 기사(50대)의 얼굴을 향해 오줌을 싸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운전석으로 다가와 항의하더니 돌연 바지와 속옷을 내린 뒤 버스 기사의 얼굴을 향해 방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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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 2주 상해 피해자, 선글라스로 얼굴 가린 채 근무…"정신적 고통"
버스 기사 얼굴 향해 돌연 오줌 테러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주행 중인 시내버스 내에서 흡연하던 50대가 이를 말리는 버스 기사를 항해 방뇨하고 주먹까지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대전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폭행·공연음란 등 혐의로 입건된 A(50대)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서구 용문동에서 운행 중이던 한 시내버스 안에서 버스 기사(50대)의 얼굴을 향해 오줌을 싸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버스 기사는 A씨가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자 연거푸 '담배를 꺼야 한다'고 당부했고, A씨가 또다시 담배를 피우자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이후 운전석으로 다가와 항의하더니 돌연 바지와 속옷을 내린 뒤 버스 기사의 얼굴을 향해 방뇨했다.

이어 저항하는 버스 기사의 눈 부위를 때리는 장면까지 내부 폐쇄회로(CC) TV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는데, 당시 버스 안에는 여성 승객도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버스 기사는 현재까지 멍이 가라앉지 않아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근무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피해자는 평소 승객들에게도 친절하고 모범적인 동료"라며 "하루 치료를 받고, 당장 생계가 급해 일은 하고 있지만 지금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정신과를 계속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버스 안에서 흡연, 폭행도 모자라 승객들도 보는 앞에서 오줌 테러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A씨를 연행했고 곧 소환조사를 벌여 자세한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캔 뒤 세부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의 범행은 최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도 알려졌는데, 누리꾼 사이에서도 "엄중 처벌해야 한다', '버스 기사분 너무 속상했겠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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