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두산 미친 행보' 제러드 대신 'ML 45홈런' 케이브와 100만 달러 계약... 빅리거 트리오로 외인 구성 완료

안호근 기자 2024. 11. 26. 1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케이브가 26일 두산과 계약을 맺고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선 허경민(KT)을 떠나보냈고 이후에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선수 영입전에선 가장 주목받는 행보로 시선을 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2)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 출신 좌투좌타 외야수 케이브는 신장 183㎝·체중 93㎏의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6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케이브는 7시즌 통산 523경기에서 타율 0.236, 45홈런, 17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2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123경기에서 타율 0.251 7홈런을 마크했다. 트리플A에선 8시즌 통산 427경기 출장 타율 0.303, OPS 0.893, 64홈런, 256타점이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케이브는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인 MLB 수준 외야수"라며 "또한 잠실야구장을 커버할 수 있는 외야 수비 능력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콜 어빈(왼쪽)과 토마스 해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앞서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지난 15일 콜 어빈(30), 19일엔 토마스 해치(30) 영입을 발표했다. MLB 통산 28승 투수 어빈은 물론이고 빅리그 통산 4시즌 39경기 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ERA) 4.96을 기록한 뒤 2024시즌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해치에게도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풀개런티를 보장했다.

그러나 제러드 영(29)과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올해 4명의 외국인 투수가 도합 13승에 그쳤기에 외인 투수는 자연스레 교체 수순을 밟았지만 타자는 제러드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었다. 지난 7월말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두산에 합류한 제러드는 38경기에서 타율 0.326(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29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60, OPS 1.080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계약 조건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러드가 빼어난 활약을 펼친 건 사실이지만 시즌 처음부터 활약한 것이 아니었기에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제시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두산은 다른 대안도 함께 고려했고 결국 케이브를 택했다. 커리어만 놓고 보면 제러드와는 비교조차 힘들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제러드 영(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제러드는 MLB에서 2시즌 활약하며 22경기에서 타율 0.210, 2홈런, 8타점, OPS 0.725를 기록했다. 올해는 두산 입단 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85, 11홈런, 35타점을 챙겼다. 두산으로선 최선의 카드를 영입한 셈이다.

어빈과 해치 영입을 두고도 야구계의 놀라움을 자아냈던 두산이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어빈은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90경기를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유형의 투수"라며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MLB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해치에 대해서는 "최고구속 154㎞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싱커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라며 "안정된 투구폼을 바탕으로 제구력이 안정된 유형이며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어빈의 영입은 빅뉴스였다. 최근 2024 곰들의 모임 현장에서 만난 구단 관계자는 "우리조차도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 쉽게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대박 영입'이었다.

MLB 출신 선수들로 새롭게 외국인 선수진을 구성하며 일찌감치 새 시즌 구상에 돌입할 수 있게 된 두산이다.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뛴 제이크 케이브.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