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발언 김종인 "다음 대통령, 젊어지겠다…與 희망은 한동훈뿐"

한기호 2024. 11. 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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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유튜브 출연해 尹대통령 중도층 지향 변화 없이 정권재창출 곤란 진단
민주당 맞설 주자로 "국힘에 韓뿐"…안철수·원희룡에 이낙연까지도 선 긋기
오세훈 말 아꼈지만 "명태균과 무슨 관계인지"…이준석엔 "명태균 환상 버려야"
26일 방영된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SBS 뉴스' 영상 갈무리>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오른쪽)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네번째 '지방시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성장 동력'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거대양당의 선거사령탑을 맡았던 '정치 9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다음 대통령은 아마 연령이 내려갈 가능성이 너무 좋은(높은)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지금 한동훈 당대표밖에 없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960년생인 윤 대통령보다 젊은 주자가 대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한동훈 대표가 현 집권여당에선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힌 점은 이례적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생방송에 출연해 "여론조사상에 나타난 윤석열 대통령 부정여론이 근 60% 이상을 갖고 있는데 그 중도층 인식을 못해갖고는 성공할 수가 없다. 윤 대통령 스스로가 그걸 알아야 한다. 총선에서 야당이 공개적으로 탄핵, 임기단축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한 국민 반응이 결국 지금의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진단한 뒤, 차기 대권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차기 대통령 연령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진행자가 1973년생인 한동훈 대표를 거론하자 "앞으로 본인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했다.

옛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이미 대선주자는 끝나지 않았나"라고 봤다. 제주지사와 당 대선 경선후보를 지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선 "원희룡 전 장관을 개인적으로 오래 잘 안다"면서도 "태도를 보니 무슨 영웅심리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민주당 대표)에게 지고 나면 본인의 꿈도 다 사라질 거라고 내가 그랬다"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새미래민주당 전신)을 창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도 기회가 오겠냐는 질문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7달 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 전 비대위원장은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한 대표에 대해 "정치적으로 자기 나름대로 희망을 가지려면 윤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솔직히 좋아 보인다"고 조언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봤던 것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선 진행자가 '한 대표와는 개인적으로 만났느냐, 당원게시판 논란이나 윤 대통령과 관계에서 한 대표 쪽으로 좋게 말씀해주신다'고 묻자 "그 사람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왜 내가 그런 얘기를 하냐면, 그나마 지금 저 국민의힘에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지금 한 대표밖에 없어서다. 솔직히 얘기해 한 대표 밖에 없다. 지금 현재로선 그렇다"고 누차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약간 서운할 수 있겠다'는 물음에도 그는 "그거는 뭐 (중앙정치보다) 외곽에 있는 사람들이니까"라며 "일단 총선이 끝나서 (친윤석열계 등은) '모든 게 한동훈 책임'이라고 막 떠들어댔지만 결국 지난번 총선은 대통령 업적에 대한 평가지 한동훈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내가 늘 얘기했지만, 그나마 그정도(개헌저지선 사수)의 소위 '선전'을 할 수 있었던 건 한동훈의 노력도 어느정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그러니까 그래서 그 사람(한 대표)이 대표로 당선된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가 보수정권 유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엔 "(총선 결과로) 정권은 유지했고 정권 재창출이 목표 아닌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얼마 전 대통령이 말씀한 대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현상의 참모습을 최근에 인식하시지 않았나. 사실 윤 대통령 입에서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얘기가 나와 깜짝 놀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가 사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 그 얘기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그래도 거기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더니 최근에 와서 그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이제 뭐 제대로 상황인식이 바뀌었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이걸 어떤 식으로 실천할 거냐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거대야당에서 잇단 대통령 탄핵론엔 "백날 얘기해봐야 별로 의미없다"며 "(윤 대통령이) 임기를 채울 거라고 보는 게 아니라 임기를 채워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협업해야 하느냐'는 물음엔 "당연하다"고 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연루설에 관해 "자꾸 이상한 얘기들이 나온다"며 "난 솔직히 얘기해 명태균이란 사람을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데리고 와서 우리 사무실에서 만났다. 우리 집으로 온 적도 없다"고 했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당시 협업 정황에 관해선 "이제 와서 느끼는 건, 명태균이란 사람이 의도적으로 내게 접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명씨에게)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 내 이름(명성)을 좀 많이 팔아먹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 사람이 지금 오세훈 시장 선거에 판을 짰다고 얘기하잖나. 그 사람이 여론조사를 해서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었단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당내 경선이란 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가 구성돼서 거기서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당의 대표(후보)를 뽑아놓은 거다. 난 선관위에 이래라 저래라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에 (비대위원장으로) 계실 때 명씨의 역할' 질문이 나오자 김 전 비대위원장은 "아무 (결정적)역할도 없는 거지. 그 여론조사 하는 분중 하나지"라며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오 시장이 개인적으로 명태균과 무슨 관계인지 난 모르겠다. 또 이준석(현 개혁신당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이도 개인적으로 어떤 방향인진 모르겠는데 내가 객관적으로 판단하긴 그렇다. 그 사람이 여론조사하는 방식으로 무슨 국회의원이나 시장 당선시킨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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