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백신 펀드 3호 결성 실패…운용사 재공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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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약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K-바이오·백신 3호 펀드'가 결성에 실패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자금을 출자해 지난 2월 펀드 주관 운용사를 선정했던 K-바이오·백신 3호 펀드의 결성이 실패로 돌아갔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운용사의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투자 약정액이 결성 목표액인 1000억원에 미달했고 펀드 결성이 되지 않았다"며 "3호 펀드 운용사 모집을 재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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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약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K-바이오·백신 3호 펀드'가 결성에 실패했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던 LSK인베스트먼트는 운용사 지위를 잃게 됐다. 정부는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 모집을 위해 재공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펀드 구조를 바꿔 K-바이오·백신 펀드가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자금을 출자해 지난 2월 펀드 주관 운용사를 선정했던 K-바이오·백신 3호 펀드의 결성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달 말까지가 펀드 결성 기한이었는데 운용사인 LSK인베스트먼트가 결성을 위한 최소한 만큼의 투자금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반납하게 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운용사 재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운용사의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투자 약정액이 결성 목표액인 1000억원에 미달했고 펀드 결성이 되지 않았다"며 "3호 펀드 운용사 모집을 재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3호 펀드의 목표 결성액으로 1000억원을 제시했다. 최소 결성액은 목표 결성액의 70%인 700억원이다. 이 중 공공부문 출자금 400억원이 전액 출자됐다. 복지부 150억원, 한국수출입은행 150억원, 한국산업은행 50억원, 중소기업은행 50억원이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바이오 헬스 전 분야 국내 기업 60%와 백신 관련 혁신 기술, 제조공정 개발 기술 등 국내 기업 10%다.
관련 업계에서는 바이오산업 투자환경이 어려운 만큼 목표 결성액을 줄이고 공공부문 출자율을 높여 K-바이오·백신 펀드가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지금 같은 구조로는 운용사 재공모를 해도 펀드 결성을 하지 못한다"며 "1000억원인 펀드 목표 결성액을 300억~400억원 규모로 몇 개로 나눠서 신생기업 등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 출자 비율이 40%인데 이 비율을 60%로 파격적으로 높이지 않으면 유한책임투자자(LP)를 구하기 어렵다"며 "바이오산업의 투자환경이 좋지 않은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투자를 늘려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어야 산업이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장 유지조건 구축 등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 부회장은 "투자환경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이오기업의 상장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바이오기업들은 기술성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을 하는데 신약개발을 하며 단기간 매출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상장 후 5년 안에 30억원의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이오기업의 상장 유지조건을 무조건 매출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시가총액이 얼마 이하로 떨어지면 안 된다는 등으로 융통성 있게 바꿀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전체적인 생태계를 보고 정책을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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