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표 부족했다' 마무리 새 역사 김택연, 만장일치 신인상 왜 불발됐나[현장 리포트]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만장일치에서 딱 8표 모자랐다.
2024 KBO리그 신인왕은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이었다.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24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상 투표는 당해 연도 신인 선수 및 당해 연도 제외 5년 이내의 기록이 투수 30회, 타자는 60타석 이내인 선수 중 후보를 선정한다. 한국야구기자회 후보 선정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의 사전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올해 후보는 총 6명이었다. 김택연과 곽도규(KIA) 최지강(두산) 조병현(SSG) 정준재(SSG) 황영묵(한화)이 이름을 올렸다.
총 101표 가운데 김택연이 93표 몰표를 받았고, 황영묵이 3표, 정준재와 조병현이 각각 2표, 곽도규가 1표를 받았다.
만장일치 신인상까지 노렸던 김택연이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역대 신인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것은 딱 두번이었다. 1984년 OB 베어스 윤석환(1~3위 최종점수 투표 방식),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 뿐이었다.
인천고 출신인 김택연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 황준서(한화)와 더불어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김택연은 정규 시즌 개막 전 야구 대표팀 평가전 멤버로 소집돼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다.
시즌 초반 2군에서 한차례 재조정 기간을 거친 김택연은 4월 중순부터 두산 불펜의 핵심 멤버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뒷문 고민이 있던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보직 이동하며 '특급 신인' 다운 행보를 보였다.
김택연은 올 시즌 60경기에 등판, 3승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 김택연은 본격 마무리 전향 이후 빠르게 세이브를 수확했고, 8월 27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17호 세이브를 따내면서 나승현의 기록을 넘어 신기록을 썼다. 이후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초의 20세이브까지 도전했지만 아쉽게 1개 모자란 채로 시즌이 끝났다.
두산 소속 선수가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김택연이 역대 8번째다. 두산은 KBO리그 모든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신인왕을 배출했다. 1983년 박종훈(외야수)을 시작으로 1984년 윤석환(투수), 1999년 홍성흔(포수), 2007년 임태훈(투수), 2009년 이용찬(투수), 2010년 양의지(포수), 2022년 정철원(투수)이 받은 바 있다.
김택연은 수상 후 "지금 가장 생각나는 부모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두산 팬분들이 제가 2군에 가더나 못할 때에도 응원해주셔서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신인상 수상을 언제쯤부터 짐작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시즌 내내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고, 시즌이 다 끝난 후에 그때는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 동안에는 목표이긴 했어도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압박감을 이겨내는 비결에는 "1년차이다 보니 아직 신인이고 배울 것도 많으니까 마운드 위에서 만큼은 나이답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19살답지 않은 담대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좋은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마운드 위에서 플레이로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지금 이순간'을 꼽았다. 김택연은 "많은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는데 지금 이 순간이 처음 느껴보는 것이고 앞으로도 많이 생각날 것 같다"며 신인상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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