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가자전쟁 관련 "침략자의 오만이 대화보다 우세"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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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가자전쟁과 관련해 "침략자의 오만함이 대화보다 우세하다"고 한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고통이 있고 침략자의 오만이 대화보다 우세한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이 "인류의 두 가지 실패"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긴장 완화와 대화를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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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 학살인지 조사해야" 주장도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가자전쟁과 관련해 "침략자의 오만함이 대화보다 우세하다"고 한탄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국인 아르헨티나와 칠레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분쟁과 관련해 무기 거래를 비판하며 "평화를 말하면서 전쟁을 벌이는 위선"을 질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 위선은 항상 우리를 실패로 이끈다"며 "대화가 국제 사회의 영혼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고통이 있고 침략자의 오만이 대화보다 우세한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이 "인류의 두 가지 실패"라고 언급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7일 공개된 이번달 출간 예정인 책의 발췌문에서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은 집단 학살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 일이 법학자와 국제기구가 공식화한 (집단 학살의) 기술적 정의에 맞는지 신중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이 "수치스럽다"고 맞받아쳤다.
14억 명의 신도가 속해있는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일방의 편을 드는 대신 긴장 완화를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전쟁 행위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해 '학살'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은 지난 2015년 팔레스타인과 조약을 맺고 주권 국가로 인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긴장 완화와 대화를 촉구해 왔다. 그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대해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를 언급하며 종전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해 우크라이나가 반발하기도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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