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에 돈 준 사업가에…오세훈 “후원자 중 한 분, 이득 염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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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게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 시장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결과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시장은 26일 시청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명씨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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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에 여론조사 의뢰하거나 받은 적 없어”
‘윤석열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게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 시장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결과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시장은 26일 시청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명씨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말했다. 명씨에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대가로 3300만원을 건넨 사업가 김아무개씨에 대해 “수많은 후원자 중 한 분”이라며 “저와 인연을 맺어서 이득을 염두에 두고 후원하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김씨가 “우리 캠프에 드나들었다”면서도 김씨가 명씨 쪽에 돈을 건넨 이유를 “그렇게 하는 것이 제게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에 했을 거라고 짐작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김씨가 2021년 3월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전후로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관리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5차례에 걸쳐 3300만원을 입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업가 김씨가 명씨 쪽에 3300만원을 보낸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명씨가 2021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에 찾아왔는데 싸움이 일어나 (명씨와) ‘다시 볼 수 없는, 만날 수 없는 상태로 헤어졌다’고 보고받은 뒤 잊어버렸다”며 “김 사장이란 분이 추후 3300만원을 줬다. 혹은 그 이상의 액수가 갔다는 것을 저로선 관심도 없고 알 수도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명씨가 ‘오세훈은 머리 나빠서 내 말을 안 들었다’고 악의적으로 험담한다. 그런 상황에서 여론조사 부탁받고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며 “자기 뜻대로 안 됐으니 악담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명씨와의 만남에 대해선 “2021년 1월 중하순 정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저를 찾아왔다”며 “그때 두 번 만난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만나고서 당시 캠프를 지휘하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에게 ‘선거를 돕겠다고 하니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해보라’며 넘겨준 것이 저로선 마지막이었다”며 “그 이후 명씨와 연락하거나 의견을 주고받을 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명씨가 강 전 부시장과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이견 탓에 격한 언쟁을 벌였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마음 같으면 법적조처 하고 싶은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 추측성 음해, 왜곡, 과장보도에 재료를 제공하는 명씨 변호인, 강씨 이런 분들을 전부 일괄적으로 고소·고발하고 싶다”며 “아마도 보름 내지 한 달이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텐데 그러면 백일하에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한테 자료를 넘겼는지 밝혀라. 왜 자꾸 ‘오세훈 측’이라고 표현하나. 받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텐데 누군지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측성 음해성 보도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정된 뒤에는 반드시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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